본문 바로가기
Life/Photo

피맛골...

by Gomuband 2009. 4. 27.
반응형

종로 청진동 일대의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몇 십 년 동안 단골이던 음식점들이 이전을 하거나 없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의 모습들이 아쉬워서 찾아갔더니 벌~써 헐리고 없네요.



어머니 손잡고 처음 갔던 광화문의 메밀국숫집 '미진'
지금도 여름엔 세 시간씩 투자하여 화곡동에서 종로로 메밀국수 먹으러 갑니다.
한동안 호프집을 겸하며 이상하게 영업하더니 요새는 다시 옛 명성을 찾았지요.
가까운 곳으로 이사 갔더군요.



교보 옆에서 시작되는 피맛골 초입의 열차집과 생선구이집
열차집은 이 층으로 확장하여 영업 중인데 어디로 가시려는지...
이전하더라도 어리굴젓은 그대로 기본 메뉴에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비상계단 밑도 알뜰하게 쓰고 계셨더군요.



낙지골목으로 나왔습니다.
옛날엔 백양사던가? 세탁소가 있었고 중앙장의사도 있었던 것 같고
무과수제과점도 있었던 것 같은(기억이 잘 안 나네요) 골목입니다.





교보 뒤편도 모조리 철거 중입니다.
족발집들이 없어진 거죠.





새로 지은 건물 밑에 새로 만든 피마길.
이 건물로 미진이 이전했습니다. 별관도 있더군요.







이 골목은 아직 성업 중인가 봅니다.



새벽 해장국의 대명사...청진동.
청진옥도 이전했네요.
국밥 그릇이 플라스틱으로 바뀐 후에는 잘 안 갑니다.
이전한 곳에서는 다시 옛날 그릇으로 바꾸시기를...



흥진옥은 잘 있습니다.
이 집의 뼈해장국안주는 일품입니다.



서울관광호텔도 추억 속으로...



한일관은 강남으로 가셨네요.
강북에서는 이제 어디 가서 냉면을 먹나요?
청계천 4가와 을지로 6가?



공평동꼼장어집은 오늘도 대박입니다...^^





인사동 초입...슬슬 포장마차 영업이 시작됩니다.



뒷골목엔 리어카가 나란히...



고물상도 있고요.



파고다극장 앞입니다.
이 동네에서 중학교 때 신문 돌리던 기억이 납니다.





극장에선 영화가 돌아가야 제 맛인데...
허리우드극장처럼 예술영화전용관으로 바꾸면 안 될까요?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동네이고, 경기가 안 좋다보니 싼 메뉴가 많아집니다.





파고다공원은 이제 아주 말끔해졌습니다.
순국선열들께서 심심하지 않으실까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일관도 위용을 자랑합니다.



세운상가가 철거되면 낙원상가도 없어질 것입니다.
2~3층의 그 많은 악기점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렇게 되면 현재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허리우드극장도 없어지기 때문에
파고다극장을 다시 수리하여 아트무비의 전당으로 꾸며야 할 것 같습니다.



지키려는 목소리보다 개발하자는 목소리가 더 큰 세상이기에
앞으로 서울엔...아니 우리나라엔 별로 볼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딜 가나 똑같은 건물들이 있게 되니까요.
후손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의 관광미래를 걱정한다면 이제 그만 좀 개발하세요.




반응형

'Life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산호  (4) 2009.05.12
PHENIX 50mm F1.7  (2) 2009.03.23
정수사 앞에서...  (10) 200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