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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Event

2,500원이면 천안에 간다

by Gomuband 2008.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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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으로 가는 길
천안에서 작은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사는 곳이 서울 강서구라 가끔 지방 갈 때 김포공항에서 버스를 타곤 합니다.
천안까지 버스를 알아보니 요금이 7,700원...헉~조금 세다...
짐이 있어서 버스를 고려했었는데 그냥 전철로 가기로 했습니다.

화곡역에서 까치산역으로
까치산역에서 신도림역으로
신도림역에서 천안역으로...2시간 반정도 걸리더군요.
수원을 지나니 자리도 넉넉해지고...편안하게 여행을 즐겼습니다.

 

천안역
천안(天安)...
하늘이 편안한 곳이라는 뜻일까요?
예로부터 각도의 산물이 지나는 곳으로 유명했다는데...
지금은 여느 지방도시와 마찬가지로 새로 개발된 지역으로
상권이 옮겨 가는 씁쓸한 모습도 갖고 있습니다.

천안역도 경부선 철로를 가운데 두고 출구가 두 개더군요.
서쪽 출구로 나와 보니 로터리같이 생긴 곳을 차들이 들락날락합니다.

 

천안으로 가는 전철은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저처럼 운전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알맞은 교통수단입니다.
부산까지...
목포까지...
전국이 다 연결되어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옛날처럼 전철타고 낚시 다녀볼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산타나클럽
마중나온 종현이와 봉명동 산타나클럽으로 갔습니다.
역에서 가까운 곳이더군요.
초저녁엔 손님이 안 오신다고 해서 음악회는 11시에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이 오시지 않았지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잘 마쳤습니다.

천안에는 제가 아는 인연이 세 분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아산에서 원룸을 임대하시는 8군 선배님.
청년 때 포크가수의 꿈을 꾸었던 한용이.
음악회가 있었던 산타난 주인 종현이.
세 분 다 공통점이 있다면 음악이네요.
아! 기타를 치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천안의 음악인...
음악을 취미로 하건 직업적으로 하건...
모두 어려우시더군요.
음악인은 사회를 위해 자기 음악을 베풀고
사회는 음악인이 계속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보듬어 안아주고...
이 시스템이 그렇게 만들기 어려운 걸까요?



화곡역
다시 전철을 타고 돌아와 내린 화곡역.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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