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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팬클럽

끊어진 기타줄...

by Gomuband 2007.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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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님 캠프의 문제점을 지적한 독거미사냥님의 글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꼭 짚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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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선 오늘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대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과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 창조한국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 경제, 사회를 저와 함께 실천해갈 창조적 미래
세력을 하나로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적극적 의지가 읽히지 않는다. 창조한국당의 기치에 동의했던
심정적 지지자들은 물론 국민들의 시선을 묶어낼 수 없었다. 그래서
이참에 그동안 느껴왔던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먼저 캠프의 참모진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위의 성명내용을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는데 그것은 용어선택에 있어 전혀
전략적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민의 평가”라고 표현했는데 이 말은 매우
구태의연한 어구선택이었다. 맞는 표현일 수 있지만, 굳이 “국민의 평가”
라는 단어 속에 함축된 부정적 의미까지 스스로 덮어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평가”라는 표현보다는...
너무나 짧은 시간 동안에 국민에게 창조한국당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가치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미처 충분히 알리지 못한점과
국민의 염원을 실현시켜낼 세력기반에 대한 현실적 믿음을 드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세력기반에 대한 기대심리 유발)

창조한국당이 준비한 가치 중심의 정책들을 많은 지지자들께서 공감해
주시면서도 어쩔 수 없이 전략적 투표를 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저 문국현은 창조한국당을 중심으로 국민 여러분의 염원을 실현해
내고자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할 것이며 창조한국당이 준비한
미래지향적 정책을 상식이 통하는 정당문화를 통해 펼쳐가고자 합니다.

(창조한국당의 가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함과 동시에 무의식적 부채의식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었음을 각인시켜 긍정적 평가와 기대감을 유지하면서도
타당을 향해 총선에 대비하여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쥐려는 의지를
담았어야 했다)

6개의 기타 줄이 각자의 특성 있는 소리로 조화를 이루어 음 율의 완성도를
확보 하듯, 캠프 진은 뱀같이 빠르고 여우같은 순발력을 갖춰야 국민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내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정글과 같은
정치판에서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본다.

난 나름대로 문함장님의 장점과 단점을 조금은 알고 있다. 물론 캠프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알았으면 그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적절히 커버해
낼 수 있어야 만이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지 않은가..?

정치판을 어떻게 보는가..?학교 체육대회..?아니면 K1..?아니면 프라이드..?
그 어떤 게임보다 격렬하고 난해한 격투기인 것이다.

공자가 공자 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공자의 가치를 국민 속에서 실현
시켜 내려면 아이러니하게도 뱀의 머리와 여우의 꼬리 짓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직시,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점 캠프 진은 명심해야 한다)

일 예로 어제 김헌태 특보의 오마이 토론을 보았다. 결론은 김 특보는
문선장님과 가치관과 행동양식이 매우 동일함을 느꼈었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좋을 뿐이다.

기타 줄이 2번 선과 6번 선으로만 매어져 있다면..?
국민의 다양한 염원을 담아내지도 실현해내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꽃이 짙은 향기를 품어내려면 뿌리는 진흙 속에 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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