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의 팬클럽

문국현 후보께 블로거 간담회에서 여쭤볼 질문 세 가지

by Gomuband 2007. 9. 29.
반응형


고무밴드가 다음 주 월요일 문국현 후보와 블로거 간담회에서 여쭤볼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계 종사자들의 현실을 알고 계시는지?

 원래 질문은...
 역사적으로 문화예술에 종사한 사람들이 잘~살았던 적은 없으나
 급격한 산업의 변화로 인해 문화예술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예술작업중지 -> 가정파탄 -> 서투른 다른 직업종사 -> 사회적응이 안 되어 알콜중독
 -> 조기사망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다수 문화예술을 직업적으로 하는 이들이 월수입이 아닌
 연봉이 300만원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과연 그 수입으로 우리나라에서 살아 갈 방법이 있는지?...입니다.
 
2.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지원정책의 허상을 올바로 알고 있으신지?

 원래 질문은...
 행사 마친 후, 출연자 사례는 고사하고 뒤풀이 자리에서 막걸리라도
 한 잔 나누는 것이 인정이고 관례인지라... 국가(문예진흥원, 컨텐츠진흥원 등...)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따내어 보조금을 행사비에 보태야하는데...
 사업기획자도 아니고...태어나서 그림만 그리고  음악만 한 사람들이
 그 사업기획서를 어떻게 선발 되도록 쓸 수 있으며, 소주 값도 없는 사람들에게
 자비부담율이라니...아예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닌가요?.....입니다.

3. 문화예술인등록제라는 본인의 아이디어가 있는데 수용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원래 질문은...
 국가복지체계가 좋아지다 보니 어려운 가정에 양곡과  최저생계비를 지원하는 모양인데...
 예술작업을 하려고 해도 물감 살 돈도 없고, 음반을 만들자니 MP3 무서워서 발표할 힘도 없고
 공모전에 출품할 액자 만들 돈도 없고, 하다못해 작품 응모하러 나갈 차비도 없는 현실인데...
 신빈민계급으로 몰락한 문화예술 종사자들에게 어려운 가정과 같은 대우를 할 의향은
 없으신지...입니다.

어차피...
종국에는 신당이 생기고 또 와르르 몰리고 패가 갈리고 하겠지요.
그 때까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믿을만한 후보를 조금이라도 더 관심 있게 보아달라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보려했고...
어느 시점까지는 그렇게 하겠지만...
신당이 생기고 정치인들이 몰려오면 설 자리가 진흙탕으로 바뀔 것이 자명하니
말할 기회가 있을 때 얼른 여쭤보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렵니다.

요새 저는 뉴스 안 듣고 TV 안 보고 신문 안 보고 사는 세상이 훨씬 좋은지라
연봉이 누구 티셔츠 한 벌 값이라도 하나도 부러운 게 없네요.
그저 무료입장음악회라도 계속 할 수 있게...
음악회 날에는...
하늘이 도와서 비를 뿌리지마옵시고...
제가 음악회 하는 자리에는...
음주 후에 유흥하는 자리로 착각하는 분들이 없게 하옵시고...
음악회 마치면...
막걸리라도 걸쭉하게 사주는 친구를 한 명 보내 주십사....하는 마음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