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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팬클럽

한강 시찰단

by Gomuband 200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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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한강변에 나가보았습니다.
오늘은 바람의 향기님과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로지르며 바람의 향기를 맡았습니다.
어제 천둥과 함께 쏟아진 비가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흘러가는 한강 물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잠실대교 다리 밑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아래로 내려가 보았더니
어머나,,세상에 @@
긴 장다리 채를 가지고 민물 참게를 잡고 있었습니다.
고 녀석들도 머리를 써서 급류에 휩쓸러 내려가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콘크리트 벽을 올라타고 있는데
인간들이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군요.
문득 속담이 생각납니다.
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하늘에서 내려볼 때도 그러하시겠지요. -,.-


강 건너 무역센터를 바라보며 청담대교에서 턴하려는데 사람들이 다리 밑에 많이 모여 있는 겁니다.
뭐냐 저건 또,,,, 가보자,,
말로만 듣던 뚝섬 벼룩시장이더군요.
저는 낡은 것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입던 옷도 잘 갖다 입고
남이 버리는 그릇도 잘 갖다 씁니다.
쓸만한 게 있으면 주저 없이 주워옵니다.
오늘의  뚝섬 장터는 딱 저를 위한 행사인데
오늘따라 맨손으로 나온 게 후회 됩니다.
디카도, 핸드폰도, 돈 1만원도 제 수중에는 없습니다.
바람의 향기님께 꾸어서 헌 책만 4 권 사들고 왔습니다.
공연히 뿌듯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라 서둘러 페달을 밟았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카레였습니다.
천원주고 산 노란 표지의 책 제목이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입니다.

저의 집에는 카레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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