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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10

20200323 - 휴업 29일째 아... 봄바람이 콧구멍으로 들어오는구나. 기분 좋은 냄새가 햇살 타고 미끄러진다. 오늘은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해야겠다. 그래도 밥 먼저 먹고. 누구는 검은색 빨래 흰 빨래 절대 같이 하지 않는다는데 난 그냥 막 해. 좀 섞이면 어때. 당분간 폼 재고 검은 옷 입고 나갈 일도 없구먼. 볕 좋은 곳에 바람 솔솔 부는 곳에서 말리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그런 곳이 없다. 시골에 있을 때 그런 건 좋았어. 기타란 애들은 엄청 민감해. 보살펴 주지 않으면 삐쳐서 말도 안 해. 뻣뻣하게 굴거든. 얼마나 연습을 안 했으면 줄이 아직도 하얗다. 피크도 아직 쓸만한 걸.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양반들이 내가 걱정했던 시나리오 비슷하게 경고하는 기사가 보이네. * 자기 나라만 살면 된다는 인간이 세계를 망친다. - 누군지 말.. 2020. 3. 23.
20200321 - 휴업 27일째 오늘도 밥 먹고 시작해야지. 매끼 똑같은 반찬 먹기 싫어서 머리를 써보는데 하루 단위로 보면 똑같다. 아침은 시리얼, 점심은 라면이나 볶은밥, 저녁은 국 말아서. 감옥에 갇혀서 창살 밖을 쳐다보는 심정. 수업시간 중 교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심정. 나갈 수 있어도 안 나가고 멍하니 있는 심정. 매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니 느는 건 커피밖에 없다. 내려 먹는 건 하루에 한 번만.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원두커피로 다양하게. 뉴스 안 들여다보니 머리가 개운해서 좋은데 가끔 궁금해지기도 해. 오늘도 어떤 좀비가 삽질했는지. 앞으로 모여서 놀지 말라고 담화가 나왔어. 멀리 떨어져서 놀란 말이야. 몇 번을 말해야 알아 드시렵니까? 잉? 며칠 계속 늦게 잤더니 하품이 나온다. 아랫녘은 꽃이 한창이겠구나. 어디 가도 .. 202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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