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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133

20210403토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예측불허(豫測不許) 어제는 오후 배송 한 군데가 없는 날이라 빈 플라스틱 빵 상자를 네 파레트 옮겼는데, 지게차로 실어주고 밀어주셨어도 꽤 힘들더군요.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듯한 빈 상자도 한 파레트 모아 놓으면 꽤 무겁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하루에 여섯 시간 이상 운전하고 2만 걸음 조금 넘게 걷습니다. 노동과 운동이 달라서 휴일 자전거 타기를 계속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비가 오시네요. 그래서, 요새 아침 메뉴로 개발한 달걀 프라이에 피자 치즈 녹인 거로 소주 한잔했습니다. 딱 한 잔. 빨래 다 되면 널어놓고 우유 사러 잠깐 나갔다 와야겠습니다. 배송 일 시작하면서 가벼운 미밴드를 차고 다녔는데, 가끔 밴드 고정장치가 풀리더군요. 언젠가 없어지겠구나... 예상했었는데, 정말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잠자고 있던 금속밴.. 2021. 4. 3.
20210327토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봄은 왔는데 세상은 그대로고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저는 다시 일하는 사람으로 돌아가서 하루가 짧지만... 지난주 휴일에는 기타반에서 오랫동안 함께 한 형님들과 저녁 식사를 했지요. 네 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보니 보고 싶던 분들을 다 모시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한의원에서 침 맞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녹색 옷으로 갈아입는 나무 구경도 하고, 시간이 남아서 이발도 했습니다. 2차 맥줏집을 찾다 들어간 도다리 세꼬시 집. 봄 도다리도 먹고 소주도 더 마시고 마을버스에 올랐습니다. 취미 중에 사진 찍기도 있는데, 창고에서 물건 챙기고 운전하다 보면 사진 찍을 기회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제 차가 운전석이 높은 걸 이용하면 평소와 다른 부감촬영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차에서 본 풍경'을 테마로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제 .. 2021. 3. 27.
20210126화 휴업308일째 - 취업 준비 * 일 년을 쉬었더니 곡간이 텅 비었네요. 전 세계가 함께 겪는 난리라서 불만은 없습니다. 작년 1월부터 휴업과 거리 두기가 계속되다 보니 이 와중에도 어떤 분야는 살아남고 어떤 분야는 한마디로 폭망입니다. 20대 후반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밤새는 게 싫어서 MIDI를 익히고 컴퓨터음악 편곡과 녹음하는 일로 바꿨지요. 40대 초에는 '고무밴드'를 만들어서 활동을 시작했고요. 60대 이후의 계획은 '기타 가르치는 일'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계속하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네요. 다시 목표를 바꿔서 앞으로 20년(?) 더 밀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잘하는 건 음악이지만, 오프라인에 음악 관련한 가게를 여는 건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위험해요 그래서 시류에 맞게 운전, 배송, 포장, 창고 관리 분야의 일을 생각하고 있.. 2021. 1. 27.
20210124일 휴업306일째 - 무쇠솥 누룽지가 그립군요 * 요새는 보리 대신 흑미나 오곡을 섞어서 밥을 지으시더군요. 저는 보리의 구수한 냄새가 좋아서 계속 보리만 넣어요. 지금 사는 집에 가스레인지가 없어서 전기밥솥을 쓰다 보니 누룽지와 조금 멀어졌는데요. 전에는 돌솥에 밥을 짓고 누룽지 만들어서 먹었어요. 무쇠솥, 뚝배기, 냄비, 양은 솥 다 괜찮아요. 불 조절이 귀찮아서 그렇지 밥맛은 역시 직화가 최곱니다. 무쇠로 만든 조리도구로 요리를 하면 맛있다는 평이 많아요. 길들이기가 까다롭다지만, 사용하는 사람에 맞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요, 천천히 식기 때문에 고기 요리를 상에 낼 때도 정말 잘 아울립니다. 한동안 외제 무쇠 조리도구가 유행했었는데요. 이제는 모든 단점을 해결한 우리나라 제품이 대세랍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무쇠 조리도구 메이커 두 곳을 소..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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