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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요리비책 Paik's Cuisine119

20210110일 휴업292일째 - 겨울에는 추운 게 맞습니다 It's right to be cold in winter 이렇게 추운데도 감자에 싹이 나네요. 양파는 푸르둥둥 멍든 애처럼 변하고. 양파 한 개, 감자 세 개 도마에 올려놓고 카레를 할까 감잣국을 끓일까 오늘은 국 끓이자. 날도 추운데. 사람들이 활동을 안 할수록 지구는 깨끗해집니다. 여름에 제대로 덥고 겨울엔 옛날처럼 춥고. 옛날에 영하 15도는 기본이었고 한강에 스케이트 타러 가는 것도 일상이었으니 모든 건 제대로 돌아가는 게 맞습니다. 어제 길이 얼어 있어서 자전거 타러 못 갔네요. 인도는 아직 미끈미끈해서 나가지도 않고 있습니다. 갇혀 사는 것도 이제 이력이 나서 즐거움이 생기려고 합니다. 이탈리아 정통 말고 한국 스타일! K-알리오올리오 여러분 마늘 좋아하세요? 간단하게 만드는 파스타의 기본 '알리오 올리오'를 마늘을 듬뿍 넣어 한국의 맛으로 만들어봅.. 2021. 1. 11.
20210107목 휴업289일째 - 어묵볶음을 구워 먹어요 I grill stir-fried fish cake 요새 반찬 뭐 해 드세요? 외식 잘 안 하는 분들은 전부터 집밥 꾸준히 해 드셨으니 코로나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을 겁니다. 문제는 저처럼 외식 비율이 30% 정도 되는 사람이죠. 워낙 술을 좋아하니 하루에도 두 번 밖에서 먹을 때가 많았죠. 그러던 사람이 집에 갇혀있으려니 고통이 극심합니다. 뇌에서 계속 명령을 내립니다. 주꾸미 먹으러 가라. 콩나물국밥 먹으러 가라. 돼지갈비 먹으러 가라... 처음에는 고통스러웠지만, 명령에 따라주지 않았더니 이제 지쳤나 봅니다. 어묵볶음. 할머니가 해주시던 간장에 볶은 게 최고지만 저는 그렇게 맛있게 하는 재주가 없어서 시뻘겋게 볶습니다. 거기에 핫소스까지 곁들이죠. 전자레인지에 40초 돌리면 겉이 슬쩍 타면서 고소해져요. 교묘하게 구워 먹는 거죠. 히히. 시골에서 .. 2021. 1. 7.
20210101금 휴업283일째 - 한 살 더 먹었군요 You're a year older 제 휴대폰의 사진 찍는 메뉴에 '요리'라는 게 있어요. 전체를 또렷하게 찍어야 할 때 외에는 항상 이 기능을 씁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특정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는 흐리게 만들어 줍니다. 조리개가 큰 렌즈로도 비슷하게 찍을 수 있지만 같은 심도에 있는 물체는 이 기능처럼 일부분만 흐리게 할 수 없어서 두 번 일할 것을 한 번에 하게 하는 유용한 기능이죠. 해가 바뀌는 시간에 홀로 자축하고 아침 7시에 만둣국 끓여 먹고 잤습니다. 늦잠 푹 자고 일어나서 작년과 다름없이 하루를 보냈네요. 여러분의 새해 첫날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짬뽕은 어떻게 만들까요? 불쇼와 함께 맛보는 짬뽕! 저번에 화구 맛보기였다면 이번에 제대로! 중화화구를 이용한 두번째 요리 짬뽕입니다~! 오늘 같은 저녁 뜨끈.. 2021. 1. 1.
20201229화 휴업280일째 - 보정동 주꾸미볶음 위 사진은 지난번에 집에서 만든 주꾸미 볶음, 아래 사진은 보정동 주민자치센터 건너 2층에 있는 식당의 주꾸미 볶음입니다. 맛도 하늘과 땅 차이지만 비주얼도 프로와 아마추어는 이렇게 다르군요. 사진으로 비교해 보니 확실히 알겠네요. 볶음 안쪽에 대파가 있던데 겉에 쪽파를 뿌려서 주시네요. 불맛이 확실히 나는데 교동짬뽕처럼 채소 태운 게 안보이니 신기한 노릇입니다, 주방에 설거지하러 취직해야겠어요. 제 요리 방법의 문제는 진한 맛을 내겠다고 양념을 무조건 많이 넣어서 모든 음식이 다 똑같은 맛이 나는 겁니다. 새해에는 정량만 넣고 요리할 것을 맹세합니다...^^ 다른 반찬 필요없는 저의 최애 고기쌈장! 제가 최애하는 쌈장 '고기쌈장'입니다. 볶음 고추장처럼 만들어놓고 먹으면 활용도가 아주 높습니다. 미리 ..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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