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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2007/05/07 13:37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께서 분신자살을 하셨습니다.
해고조치에 부당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관리소장과 다투다가 분신을 하셨답니다.
아파트 경비원의 최저 임금 보장 문제가 몰인정한 일들을 일으키리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사회의 벼랑에 몰린 분들께 매몰찬 경제논리를 적용한 분들의 결정은
정말 너무하다 싶습니다.
주차난이 심해서 주차관리까지 하시던 분들께 경비절감을 이유로 해고의
칼날을 들이댑니까?
피자 한 판 값도 안 되는 비용부담이 싫어서요?

당신의 부모님들께서도 그렇게 키워주셨습니까?
그렇기에 인정이라고는 한 톨도 남지않은 사람들도 변하신 겁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부모님들도 그런 대우를 받으시며 외롭게 노년을 보내고 계시겠군요.

고도의 성장을 이룬 우리 사회지만...
어떻게 이런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지 잠시라도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왜 자신이 누리는 혜택에 대한 보상을 하지않으려고 하십니까?
칼자루를 쥐고 누르면 시키는 대로 찍소리말고 다 해야하는건가요?
정당한 반대급부가 있어야 모든 일이 순조로운 게 아닌가요?
당신의 생업에서도 그렇게 마구잡이로 일하십니까?

우리 사회에 노인은 계시지만 어른은 계시지않다는 말씀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당신도 곧 노인이 되겠지요.
당신이 행한 일들은 다시 당신에게 돌아올 겁니다.
당신의 자식들이 보고 배운 것은 당신이 행한 일 밖에 없으니까요.

우리나라엔...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고...
노인은 있어도 어른은 없고...
권력자는 있으나 존경 받을 정치가는 존재하지 않는군요.

팝음악계에서 40년을 연주하신 제 선배님들...
분신하신 분과 마찬가지로 경비원을 하고 계십니다.
그 자리에서도 얼마 전에 밀려나셨더군요.
매몰차게 일 하지 못하신다고...

경비원을 하시는 분들...
원래 경비원을 하시기 위해 태어난 분들이 아닙니다.
물론 젊은 시절을 호랑방탕 하게 사시다가 뚜렷한 노년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하지만...
모두...
당신 뒷바라지에 삶을 바치신 분들입니다.
양말 한 짝 제대로 못사신고...
자신의 밥그릇에는 무 한 덩이를 넣고 살짝 밥을 얹어
주린 아이들을 먹이던 그 분들이란 말입니다.

내일이 어버이 날이군요.
대한민국의 모든 아파트 경비원의 가슴에도
감사의 마음이 담긴 붉은 카네이션이 한 송이씩 달리기를 빌며...
먼저 가신 분의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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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Gomuband 2007/05/07 19:09 L R X
벌써 장발장을 잊으신 분들이 많군요...ㅎㅎ
BlogIcon Gomuband 2007/05/07 19:09 L R X
제 생각에...
시너통은 두 가지 생각으로 소지하신 것 같습니다.
관리소장과의 면담이 제대로 되자않으면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위협용으로...
모든 것이 뜻대로 안되면 정말 분신자살하실 의도가 있던 것.
그런 마음으로 들어가서 이야기 도중에 시비가 일어나고...
엎치락뒷치락 하던 중...
엎어진 시너통을 보자 더 화가 치밀고...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되신건 아닐까요?
그 아주머니 말씀대로...
백만원에 목숨 거신 분이 아니라는거죠.
돌아가신 분을 욕되게 하는 생각은 이제 그만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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