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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2

오징어와 춤을...6 고무兄은 경찰 헬기를 따돌리고도 계속 고도를 높였다. 서울이 십 원짜리 동전만해지자 급격히 숨이 막혀왔다. 우리 차 옆으로 유성과 인공위성 찌꺼기들이 굉음을 내며 지나갔다. 내가 숨 참는 걸 포기하고 차 밖으로 왝왝 토하기 시작하자 고무兄은 덮개를 작동시키고 산소를 틀었다. "아니 어디를 가시려고 여기까지 올라오셨어요?" "만날 눔들이 있다." "왕박사 연구소로 가신다면서요..." "하도 도청을 열심히 하기에 페인트 모션 좀 썼다." 내비게이션 모니터에 알 수 없는 문자가 뜨기 시작했다. '&..& #%*@ &&&?' 고무兄도 텔레파시로 답했다. 'ㅒ..ㅒ @..@' '^..^ 4## %^^%!!!' '!!!' 우리 차는 알 수 없는 힘에 끌려 광속으로 우주를 가로 질렸다. 나는 정신을 잃었다. '으.... 2010. 8. 23.
생각날 때마다 쓰는 소설...She & He 여자 1 그는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어디야?'라고 묻지 않았어. 나도 구태여 뭘 하고 있었어요. 어디에 있어요. 답하지 않았지. 우린 '올래?...내가 갈까?'로 시작하여 '응. 몇 시에.'로 통화를 마치곤 했어. 전화를 건 대개의 사람은 상대편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해. 왜? 혹시 내가 네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장소에서 네가 참을 수 없는 짓을 하고 있을까 봐? 네가 항상 영상통화를 한다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 대충 알 수 있겠지만 산발한 머리로 변기에 앉은 모습을 남친에게 보이고 싶은 여자가 어디 있겠니. 너는 나를 오줌도 안 누는 깔끔한 숙녀로 기억하고 싶겠지만 나도 너랑 똑같이 똥 누고, 남이 안 볼 때 코딱지 파는 인간이라고... 신경 꺼. 아무튼...그래서 첨단 휴대폰의 영상통.. 201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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