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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6

그동안... 태풍이 지나가고... '아저씨 차가 나무에 깔렸어요.'란 전화를 받고 뒷산을 넘어 공원주차장으로 가면서 무수히 떨어진 나뭇가지를 보았습니다. 비밀의 숲에 들어온 느낌.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바람 많이 받는 정상 부근의 나무들은 어지간히 시달림을 받은 듯합니다. 야외에서 센 바람을 여러 번 겪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뿌리 뽑힌 나무를 본 적은 없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은 나무들은 바람을 이기지 못할 겁니다. 그렇다면...대나무는? 바람에 쓰러지는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네요. 나무를 심지만 말고 숲을 가꿀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산을 가꿀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차 지붕으로 쓰러졌던 나무들이 베어져 있군요. 홍도로.. 2010. 9. 16.
대둔도에서 함평까지 지난주, 고무兄은 여러 일에 매진하여 심신이 피폐하였다. 뭐 돈 버는 일이 쉬운 게 있을까? 당연한 거지...심신이 피폐할 것 까지야... 하지만 베짱이가 갑자기 많은 일을 마무리했으니 쪼깨 팍팍했을 것이여...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유랑兄의 신곡 믹스를 마치고 남행에 필요한 짐을 쌌다. 항상 고속버스(그것도 일반 고속버스) 예찬론자인 고무兄이지만 목포로 심야에 출발하는 버스가 없는지라 친히 애마를 끌고 삼백사십 킬로미터의 대장정에 나섰다. 아니 이게 웬일? 눈발이 날리네. 이러다 내장산 근처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거 아냐? 과연 아침에 배가 뜰까? 배 안 뜨면 뭐하지? 온갖 요망한 상상을 하면서 고속도로에 오르니 눈발이 차츰 잦아들었다. 아침 여섯 시까지 목포에 도착하려면 한 시간에 일백십 킬로를 달.. 2009. 11. 22.
休暇日記 8월 2일에 낚시친구와 함께 집을 나서 가을이 된 다음 돌아왔네요. 1차 남행은 순전히 낚시여행이었습니다. 목포로 안좌도로 고창으로... 때묻지 않은 붕어를 찾아다녔습니다. 무안의 단골낚시터에선 이 년생 붕어들이 반겨주었고 잘 놀다가 새벽에 목포항으로... 목포항 여객터미널 앞에는 차들이 늘어선 세 갈래 긴 줄이... 아무도 어떤 줄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우린 다시 북항으로 차를 돌려 막 떠나려는 안좌행 농협 철부선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안좌의 지인은 친척상으로 바쁘고... 우린 저수지로 들어가 씨알 좋은 붕어들을 건져내고... 저녁 배로 철수. 목포의 지인들과 회포를 풀다가 장성 근처의 사우나 주차장에서 노숙. 잠깐 들린 월선리의 밤하늘엔 가을이 성큼 어리어 있더군요. 밤낚시를 위해 휴식하고자.. 2009. 8. 10.
12박 13일.. * 사진은 운산이 수고해주었습니다 ^^ * 1. 목포 산하의 결혼식. 산하는 흙으로 그릇을 만듭니다. 노래를 만들어 가지고 가서 주례사 대신 불러주었습니다. 주례가 둘러맨 기타에 모두들 놀라셨겠지요? 예식을 마치고 해양박물관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2. 함평 수원에서 내려오는 승엽형은 저녁에나 도착할 것이고 야생화 찍기를 좋아하는 동생과 함께 불갑사로 갔습니다. 2009.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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