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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우암3

20121028 장비를 다 실었는데 시동이 안 걸리기에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느님께선 비를 멈춰주셨기에 염치가 없었지만 또 부탁드렸습니다. ... 묵묵부답이셨습니다. 음... 26년 만에 부처님께 빌었습니다. 시동 걸렸습니다. 날이 조금 차고 바람도 있지만 이 정도면 10월 말의 산속 날씨치곤 아주 좋은 편입니다. 장비 설치하고 천천히 숨을 고릅니다. 덕우 스님께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덕우스님과 인연이 있는 동생께서 먼저 문을 여셨습니다. 잔잔한 노래가 계곡을 타고 흐릅니다. 드디어 제가 원하던 자리에 셨습니다. 단풍이 고운 산줄기가 비스듬하게 흐릅니다. 오늘은 제 연주보다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노는 게 우선입니다. 의자에 앉지 않고 줄곧 서서 진행했습니다. 소박한 장비와 소박한 음악으로 시끄럽지 않은 음악회를.. 2012. 10. 29.
20121021 일로 시장에는 식당이 몇 개 있는데 저는 백반집을 최고로 칩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지고 간이 딱 맞습니다. 생선찌개가 항상 나오는데요... 국물의 시원함에 놀라곤 합니다. 어르신들이 하시는 음식이라 세월이 흐르면 맥이 끊어질 텐데... 참 아쉽습니다. 비빔밥용 단 고추장 담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고 했는데 이 맛을 언제 어떻게 다 배우지요? 어제 진봉이가 가고 진하가 왔습니다. 주말에 낚시 계획이 있었지요. 물때를 보니 새벽에 만조... 그냥 닭강정에 소주 한잔하고 잤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민물낚시로 달랬는데... 생각 외로 입질이 없었습니다. 중충낚시터에서 바닥낚시를 했으니 당연한 건지도... 훌치기에 세상 구경을 한 붕애. 오후엔 목우암에 올라가 덕우 스님을 뵙고 왔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 목우암.. 2012. 10. 21.
20120506 요새 하도 욕을 많이 하여 마음이 새카맣게 오염됐다. 교회 가서 반성하고 오려다가 최 선생님 오신다기에 산에 가서 씻고 오기로. 면류관을 쓰고 승달산에 오른다. 최 선생님은 정말 눈이 좋으시다. 오늘, 토끼부터 꿩, 뱀까지 두루 발견하셨다. 난 요새 눈이 안 좋아지는 느낌. 원용 안경을 맞추던가... 곳곳에 두릅이다. 벌써...웃자라기 시작하네. 두릅을 보면, 산을 누비며 따오신 두릅을 신문지에 싸주시던 이양일 선생님 사모님이 생각난다. 다른 길로 올라갔다가 목우암으로 내려오면서 발견한 이정표. 밤에 산길로 목대앞에 막걸리 마시러 오가는 건 좀 위험. 내 걸음으론 왕복 3시간 정도? 구로리 앞과 압해도가 훤히 보인다. 청계까지 배가 들어오던 물길도... 맑은 날 아침 올라와 다시 담아봐야겠다. 승달산 곳.. 201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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