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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2

낚시꾼아빠...바다로 가다 3 출격! 밤새워 짐을 쌌습니다. 새벽에 태안에 도착하려면 잠을 자지 않고 떠나야 했습니다. 서두르다 낚시용 소품을 빠뜨릴까봐 천천히 이사 가듯 짐을 꾸렸습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옷을 넉넉히 가져가야할 것 같았지만 외투는 여러 벌 있기에 그냥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여유롭게 국도로 남행을 시작합니다. 태안을 자주 들락거렸지만 신진도와 마도는 초행길입니다. 태안에서 꺾어져 들어가다 보니 연포 가는 길이더군요. 고1 때 연포에서 캠핑을 했었지요.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천천히 신진도를 지나 고개를 넘으니 바로 마도방파제가 보입니다. 신진도 방파제와 마도 방파제는 서로 머리를 잇대고 있습니다. 시월인데도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밤낚시 하신 분이 새끼 고등어 한 마리를 들고 옆을 지나갔습니다.. 2010. 11. 11.
1,112km 12월 16일 서울 고무兄이 서울을 떠난 건 저녁 7시경이었다. 오후 2시쯤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주말까지 할 일을 모두 마치고서야 악기를 실을 수 있었다. 회색 하늘에 벌써 어둠이 가득했다. 안산을 지나자 슬슬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얼지만 않으면 자정 전에 들어가겠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냅다 달려 서해대교에 이르니 아예 펑펑 쏟아졌다. 겨울 서해안은 원래 눈이 많이 온다. 안중, 태안, 부안, 영광... 이번 여행엔 눈 많은 곳 두 곳을 가야 한다. 눈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거리를 좁혀본다. 12월 16일 함평 함평읍으로 들어가는 고개에서 차가 스르르 미끄러졌다. 순식간에 사라지던 긴장감이 다시 뒷덜미로 올랐다. 저단 기어를 걸어주자 잠시 이탈했던 뒷바퀴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조금 높은 곳이었는데.... 200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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