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봉산1 다시 산에 다니자고라? 1975년. 고무兄은 동네 兄(문기영) 집 뒤뜰에 텐트를 치고 입시준비를 했다. 고무兄은 그때 이미 기타리스트가 되기로 맘먹고 열심히 기타만 치고 있을 때였고 기영이형은 최고의 산악인이 되려고 하교 후 매일 인수봉에 오를 때였다. 기영이형은 대입, 고무兄은 고입. 내피가 있는 레드훼이스의 겨울용 텐트를 치고 텐트 안에 밥상을 두 개 들여놓고 석유랜턴으로 불을 밝혀 생전 안 하던 공부하느라 꽤 애를 썼다고 했다. 주말마다 열심히 기영이형을 따라다니며 바위를 배우던 고무兄이 산과 인연이 끊어진 이유는? 담뱃불 때문이었다. 아침에 두 학생을 보내고 난 기영이형 어머니께서 담배를 피우시다가 불이 꺼지지 않은 꽁초를 텐트 옆에 버리셨는데 담뱃불은 바닥에 깔린 낙엽에 불을 붙였고 낙엽은 텐트로 불을 옮겨 텐트와 텐.. 2010. 2.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