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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추모곡2

잘 도착했습니다 - 어디 계세요? - 방 청소 좀 했지요. - 맘에 드세요? - 편안합디다. - 생각하시는 대로 꾸미며 지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주부턴 제가 이곳 생활에 대해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 바쁘실 텐데... - 상제께서 도와드리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 부모님은 뵈었나요? - 네. 어제 제일 먼저 뵈었지요. 편안해 보이셔서 좋았습니다. - 사람들이 새로 올 때마다 부모님들이 마중을 나오지요. 반가우셨겠네요. - 네. 여기선 가족들이 같이 지내지 않나요? - 같이 지내셔도 되지만, 꼭 같이 있지 않아도 마음으로 누구와도 연결할 수 있지요. 각자 마음에 둔 곳에서 편히 지내는 편입니다. 다음 주에 같이 사람들을 좀 만나볼까요? 누굴 뵙고 싶으세요? - 이순신 장군님을 뵙고 싶습니다. - 전에 김 훈이란 작가가 .. 2009. 7. 12.
편안하십시오... 이런 일이 생기려고 며칠 전부터 몇 년 동안 하지 않았던 청소를 했나 봅니다. 어제는 몸이 너무 아파 오랜 시간 잠을 잤지요. 그래도 해야 할 일은 마쳐야겠다는 생각에 한밤중에 몸을 일으켜 다시 치우기 시작했지요. 당신이 가시던 그 시간에 모든 작업이 끝났고 물청소까지 꼼꼼히 하고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손님이 오시는 시간까지 여유가 있는 터라 바로 잠들지 않고 라면에 소주 한 병 곁들이며 영화를 보았죠. 우주에서 보는 지구의 문제를 다룬 영화였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는 당신이 가신 것도 모르고 술잔을 기울였군요. 영전에 올려야 할 술잔을 미리 따라놓고 있었군요. 당신의 탄핵 때 치밀던 울화를 이제 겨우 가라앉혔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가시면 어떡합니까? 당신의 죽음으로 이 나라의 국민이.. 2009.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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