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노무현대통령4

잘 도착했습니다 - 어디 계세요? - 방 청소 좀 했지요. - 맘에 드세요? - 편안합디다. - 생각하시는 대로 꾸미며 지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주부턴 제가 이곳 생활에 대해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 바쁘실 텐데... - 상제께서 도와드리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 부모님은 뵈었나요? - 네. 어제 제일 먼저 뵈었지요. 편안해 보이셔서 좋았습니다. - 사람들이 새로 올 때마다 부모님들이 마중을 나오지요. 반가우셨겠네요. - 네. 여기선 가족들이 같이 지내지 않나요? - 같이 지내셔도 되지만, 꼭 같이 있지 않아도 마음으로 누구와도 연결할 수 있지요. 각자 마음에 둔 곳에서 편히 지내는 편입니다. 다음 주에 같이 사람들을 좀 만나볼까요? 누굴 뵙고 싶으세요? - 이순신 장군님을 뵙고 싶습니다. - 전에 김 훈이란 작가가 .. 2009. 7. 12.
이제 두 분의 명복을 빌게 되었습니다 어제... 조계사에 가서 명복을 빌어드리고 왔습니다. 봉화에는 가지 못했으나 그 분의 국민이었던 도리는 했군요. 조계사에 가기 전에 시청앞으로 돌아 걸어갔지요. 열릴지도 모르는 광장을 보러... 조문을 마치고 다시 시청앞으로 가니 경찰병력이 늘어나 있고 길에서 옥신각신... 저녁을 들고 다시 시청앞으로... 굳게 닫힌 광장 대신 정동 골목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조문객은 광화문 방향에서 한 줄 정동 쪽 덕수궁 담을 따라 한 줄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가족의 일처럼 슬퍼하고 애도하는 분들...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내일 국민장에 참석하기위해 오늘은 휴식하기로 했습니다. 점심때를 막 지나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발신자는 오랜 친구인 '신용택'이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용택이가 아니었습니다... 2009. 5. 28.
편안하십시오... 이런 일이 생기려고 며칠 전부터 몇 년 동안 하지 않았던 청소를 했나 봅니다. 어제는 몸이 너무 아파 오랜 시간 잠을 잤지요. 그래도 해야 할 일은 마쳐야겠다는 생각에 한밤중에 몸을 일으켜 다시 치우기 시작했지요. 당신이 가시던 그 시간에 모든 작업이 끝났고 물청소까지 꼼꼼히 하고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손님이 오시는 시간까지 여유가 있는 터라 바로 잠들지 않고 라면에 소주 한 병 곁들이며 영화를 보았죠. 우주에서 보는 지구의 문제를 다룬 영화였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는 당신이 가신 것도 모르고 술잔을 기울였군요. 영전에 올려야 할 술잔을 미리 따라놓고 있었군요. 당신의 탄핵 때 치밀던 울화를 이제 겨우 가라앉혔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가시면 어떡합니까? 당신의 죽음으로 이 나라의 국민이.. 2009. 5. 26.
노 무현 대통령님께 드리는 편지 1 노 무현 대통령님 안녕 하신지요? 봄이 활짝 익더니 어느새 여름내음으로 우리를 끌어갑니다. 행사가 많은 철이라 쉴 틈이 없으셨던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좋은 계절에 가족과 소풍이라도 다녀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기타연주를 업으로 하는 김 영주입니다. 기타연주곡을 만들고, 그 곡들을 들려드리기위해 우리나라 곳곳의 작은 학교와 그늘진 곳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커다란 콘서트와 방송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지만... 그 자리에 오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그 분들을 뵈러 갑니다. 지난 주 토요일. 태안의 작은 초등학교 숲속음악회를 다녀오면서... 한 가지 다짐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인 다짐은 아니구요. 음악 하는 생활을 접기 전에... 우리나라의 동요와 가곡을 자세한 작가소개도 곁들여서 어린이들이 편하.. 2007. 5.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