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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밴드기타클럽59

20140714 일요일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6시 40분에 눈을 뜨고 오늘 뭐 하지... 잠깐 생각하다 커피를 두두두 갈아 물을 붓는다. 대학로로 '랄프 스테드먼 스토리'란 영화를 보러 갔는데 점심 식사 때 반주한 소주가 잠을 불러와서 반밖에 못 봤다. 랄프의 그림은 오래전부터 인상 깊었던 카툰. 용택이네 카페 '틈'이 잘 있나 들여다보고 성대 앞을 지나 국립과학관을 끼고 도니 창경궁. 창경원이었을 때 단골로 소풍 오던 곳. 옛 생각이 발길을 절로 매표구 앞으로... 내겐 네 살 때쯤 멀리 허니문카가 보이는 곳에서 찍은 흑백사진이 있지. 흑백이라 자세힌 모르지만 벚꽃이 한창인 때 같았어. 김밥과 사이다 없이 들른 창경궁. 매우 허전하다. 단무지 냄새가 풀냄새와 섞여야 하는데... 어...12시 다 됐다. 도시락 데우자.. 2014. 7. 14.
20140711 아니 그렇게도 일 할 사람이 없나? 하루아침에 인재빈곤국가가 된 게 아닐 거다. 모두 성공을 목표로 한 길로 달려가고 베풂 없이 자기만 알고 작은 단체도 제대로 이끌어 본 적 없는 가짜 리더십을 가지고 세상에 나오는 게 문제 아닐까? 스스로 갈고 닦지 않은 사람만 넘치는 사회는 차악만 택하다 세월 보낼 텐데... 이후로도 비슷한 모델들만 꾸역꾸역 공급될 거다. 곧 성적 쑥쑥 올려주는 비범한 학원 강사가 장래 희망 1순위가 될지도 모르겠다. 2014. 7. 11.
20140710 삶은 경험의 연속이다. 소싯적에 겪지 못한 것 언젠가 겪게 된다. 경험이 미천한 사람은 경주마 같은 시야로 세상을 보게 된다. 위로 위로만 달려가는 사람들에겐 내 이야기가 안 들리겠지만 살아보면 안다. 노력만 가지고 다 되는 게 아니다. 때론 운도 따라야 한다. 복병은 언제나 기회를 노린다. 2014. 7. 10.
20140709-2 겨울엔 일찍 해가 들어 좋다고 생각했던 동남향. 으허! 정말 따뜻하고 좋다. 출근하여 가게 앞에 파라솔 펴고 나면 이미 아무 의욕 없다. 작년엔 서향집에서도 버텼는데... 여기까지 올라오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 그것도 무거운 짐을 지고... 인생은 산 넘어 산의 연속이지만 산과 산 사이의 계곡에서 발 담그고 쉬는 맛에 사는 거지. 아찔한 절벽 위에 서서 이거 정말 잘못하다간 죽겠는걸... 생각이 들 때 아직 올라오지도 못한 친구들을 생각해 보자. 201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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