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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2

20130117 아주 옛날에 카세트 테이프가 플레이 되는 라디오를 샀었습니다. 삼촌들이 월남 다녀오실 때 하나씩 가져오시던 커다란 모양의 라디오였습니다. LP판을 듣던 시절이라 카세트 테이프에 좋아하는 음악을 담곤 했지요. 아이들이 쓰던 CD 카세트가 수명을 다해서 아주 싼 제품을 하나 샀습니다. 음질은 먼저 것이 더 좋군요. 카세트 라디오라도 스피커 위치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뭐 음질을 따질 가격대가 아니니 음질은 패스하고 CD 잘 플레이 되고 라디오 잘 나오면 됩니다. 튜닝 능력도 살짝 모자라지만 안테나를 잘 맞추면 그런대로... 밑에 책을 받쳐 스피커 방향을 위로 올려주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먼저 쓰던 라디오는 판매장에 옮겨놓고 쥴리 문화생활용으로 씁니다. 오늘의 뮤비... 조동진 - '겨울비' .. 2013. 1. 19.
전화기에 담겼던 몇 가지 사연들 까치가 말했다 공원을 만들겠다고 철거통지를 받은 화곡본동 산 42번지. 붕제산 배드민턴장 오르는 길목에 있는 작은 동네지요. 마을 밑, 올해 공원 일부가 조성된 곳엔 원래 조그만 채소밭들이 있었지요. 사람들이 자기 밭을 구분하느라 이것저것 주워다 경계표시를 하는 바람에 다소 지저분해 보이기도 했던 건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파헤쳤던 땅을 복원하여 공원을 만든 건 좋았는데... 이번에 만든 공원은 공원조성계획 일부였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계획대로 공원을 모두 만들려면 42번지에 사는 사람들의 집을 모두 헐어야 하는 거죠. 마을 사람들을 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나가라뇨? 봉천동도 헐리고 삼양동도 헐리고 갈 곳 없어 하늘 가까운 곳까지 올라가서 살던 동네가 다 헐리고 이제 화곡동만 남은 것 같은.. 2008.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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