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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련2

친구야 고맙다 친구야...일단 고맙다. 부탁한 걸 들어줘서... 날 잡아 낚시가기로 한 약속, 꼭 지키마. 볕이 이렇게 좋은 게 좀 이상하다 싶었어. 세계 곳곳에선 하루가 멀다고 화산이 터지고 온갖 포복절도할 사건이 매일 뉴스난을 도배하고 있었지만 하느님께선 우리나라에 투명한 하늘을 내려주셨지. 하마터면 노년에 시실리섬에 가서 살고픈 마음이 흔들릴 뻔했지. 그 쨍한 햇볕 덕분에 고운 꽃들이 곳곳에 피어났더구먼. 아~ 물론 하루하루의 일과를 게을리 한 건 아냐. 밤과 낮이 뒤바뀌어 혼란을 겪고 있었을 뿐이지. 정 잠이 안 올 땐 막兄의 손길이 그리워진 건 사실이지만... 작년에 옆집 신축공사할 때. 우리 건물에 사는 몰상식한 어떤 분과 옆집 건축주가 맘을 모아 코딱지만한 우리 건물 마당에서 버티고 있던 나무를 베어냈어... 2010. 6. 4.
2009년 6월 6일 집을 나서면서 보니 앵두가 수줍게 붉어졌더군요. 색은 아직 다 오르지 않았지만 유난히 알이 굵습니다. 작은 마당에서 매년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네요. 정직한 나무를 보면 사람인 게 부끄러워집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날이라 종로로 나왔습니다. 7일은 준철이 생일이거든요. 우리 식구들은 메밀국수를 참 좋아합니다. 옮긴 미진별관으로 갔습니다. 본관엔 길이 길게 있더군요. 아직 별관을 모르시는 건지, 본관과 별관의 맛이 다른 건지... 국수를 기다리면서 국물을 만들지요. 갈은 무와 김 가루, 대파를 듬뿍 넣고 시원한 국물을 부어 죽~들이킵니다. 오늘은 어째 국물이 시원치가 않군요. 단맛이 조금 덜합니다. 원주에서 오신 강 선생님을 뵈러 인사동으로 갑니다. 강 선생님은 염색을 하십니다. 따님과 영화를 보러.. 2009.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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