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일기
20200419 - 휴업 56일째
Gomuband
2020. 4. 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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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기타 손보고 연습하고 나니 진이 빠져서
옛날 사진만 들여다보고 있다.
육십일 가까이 의자에 앉아있다보니
엉덩이에 뾰루지가 다 났다.
참 별일 다 겪는다.
일기 쓰면서 유튜브의 퓨전 재즈를 듣고 있는데
빠른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본인은 신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진이 빠진다.
멜로디가 들리지 않는 음악들은 더욱더.
난 재즈를 해도 멜로디 안 들리는 건 하지 말아야겠다.
전에 했던 일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이제 시작이지 뭐.
그 누가 세월의 파도를 피할 수 있으랴.
이제 사람들 앞에서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는 날이 올 것이다.
코로나 몇 번 더 오면 이렇게 나앉는 거 시간문제다.
겨울에는 좀 춥긴 하겠지만 뭐 어쩌랴.
기타 쟁이들은 자기 손에 잘 맞고
원하는 소리를 내주는 기타와 앰프를 평생 찾는다.
그런데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이란 거 다 알면서도 계속 찾는다.
꼭 비싼 장비가 아니라도 나와 궁합이 맞는 악기가 있다는 이야기지.
기타가 새로 들어올 때마다 이번에는 어떨까?... 가슴이 설렌다.
저놈의 F홀이 뚫린 기타의 텅 빈듯한 소리에 끌려서 몇 개째야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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