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일기
20200411 - 휴업 48일째
Gomuband
2020. 4. 12. 22:49
반응형
오빠야는 오십일 가까이 놀고 있어도 불평 한 마디 안 하고 잘 끝나기만 바라고 살고 있어.
토요일이면 자전거 끌고 사진 찍으러 가고
평일엔 그동안 못 한 거랑 앞으로 할 일 정리하면서 보내.
물론 소주도 반 병씩 마시지.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기 참 어렵네.
우리나라에 뭐 그렇게 좀비가 많은지.
시끄러워서 조용히 살 수가 없어.
이번에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니까 아주 커밍아웃을 하네.
선거까지 겹치니 아예 내가 좀비요! 하고 나서 줘서 아주 고마워.
입이 없어서 안 떠드는 게 아니란다.
더러운 입에서 나오는 똥물 튈까 봐 입 다물고 있는 거지.
이렇게 평화로운 마음이...
이렇게 변한단 말이다.
알간?
사진 속에 마스크 쓰고 다정하게 산책하는 분들 보이지?
할 일 없으면 좀 걸으면서 자신을 좀 생각해봐.
난 어떻게 살아왔는지...
내가 어떻게 밥술이라도 먹고살고 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헛소리나 하고
괜히 일 잘하는 사람들 한테 나쁜 말 만들어서 하면
순식간에 훅 간다니까.
두고 봐. 금방 돌아와.
이렇게 아롱다롱 잘 어울려 살자.
인간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 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