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 휴업 44일째
종일 새로 온 기타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주물럭거렸다.
어젯밤엔 유튜브에서 같은 기타로 연주한 거 찾아보다
Matt Otten이란 분도 찾아냈고.
피어리스 기타 웹사이트 모나크 기타 페이지에
누구라고 설명도 안 되어있는 이 분 사진이 있었는데
결국 찾았네.
이 분 웹사이트에는
Matt Otten is an endorsee of Peerless Guitars.
이렇게 딱 한 줄이 쓰여있다. (메뉴에 조금 더 있다. 피어리스 기타로 녹음한 앨범 소개도 있고)
아래는 Matt Otten 씨가 Peerless Monarch로 연주한 유튜브 영상이다.
약간 먹먹한 동글동글한 소리가 나지?
그런데!
같은 기타라고 같은 소리 나지 않는다.
심지어 피크를 같은 거 써도 이 소리 안 난다.
그저 이것저것 잘 보면서 좋은 소리 내는 시스템을 연구할 뿐.
뭘 하든 끝을 봐야 하지만,
가끔 찾아오는 지름신과는 타협을 하던지
영접을 매정하게 거절해야 한다.
밥벌이에 관한 장비는 일찌감치 좋은 것으로 구해서 쓰는 게 좋다.
(나처럼 다양한 톤으로 녹음하겠다고 싼 기타 여러 대 모으지 말란 이야기다.)
도구가 좋으면 장비 탓할 수가 없고
도구 다루는 기술을 연마하게 된다.
하지만 취미에 쓰이는 장비는 생각해 볼 게 많다.
먼저 내가 이 걸 얼마나 열심히 할 것인지 신중히 생각해보자.
여태까지 뭔가 시작해서 끝까지 붙들고 있었는지를 말이다.
남이 한다고 덩달아 손댔다가 창고에 처박히거나 장식품이 돼버린 게 없나 잘 살펴봐야 한다.
취미에 쓸 장비는 중급이 알맞다. (중고 중급기 강력 추천!)
너무 싼 거는 오래 쓰지도 못하고 그 장비가 만들어낸 결과물도 수준 이하일 경우가 많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지만 명필이 되기 위해 연습한 시간이 엄청나게 많다는 걸 잊지 말자.
* 같은 기타로 여러 번 녹음하면 사운드는 다채로워지지만
피킹 하는 자리를 바꿔 녹음해도 그 소리가 그 소리다.
그래서 다양한 모양과 픽업이 다른 것, 줄이 다른 것을 써서 사운드를 만든다.
이 부분이 재미있는 거다.
그런데 그 많은 종류의 기타를 좋은 것으로 한 대씩 사려면 6~7천만 원 정도 들 거다.
앰프는 또 어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