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일기
20200313 - 휴업 19일째
Gomuband
2020. 3. 15. 01:13
반응형
시간이 많다 보니 카메라에 푹 빠져서 지낸다.
수백만 원씩 하는 플래그쉽을 들이긴 아직 무리고
(솔직히 그동안 들여놓은 기계가 너무 많다. ㅠㅠ)
'펜탁스 클럽' 장터를 하루에 수십 번 노려보며 적당한 가격에 올라온 매물을 찾는다.
펜탁스에는 K-01이란 걸출한 기계가 있는데
이 아이는 뷰파인더가 없다.
미러리스라는 이야기지.
그래서 밝은 곳에서 액정을 들여다 보기가 아주 망해요...라는 핑계로
비슷한 급의 카메라를 찾다가
보급기인 K-X를 발견, 월요일에 냉큼 받아왔다.
새 카메라가 생겼으니 시험 촬영을 해야겠징?
용산 전쟁 기념관 뜰에서 한참 찍다 왔는데
영~색깔이 이상하다.
허옇게 뜬 노출 오버 색깔로 촬영이 되는 거다.
액정도 구려서 확인도 잘 안 되고...
고장 난 걸 산 건가?라고 백 번도 더 의심했다.
(하긴 이 아이가 일주일 동안 몇 번 미친 짓을 하긴 했음)
이런 제기럴...
하여튼 일주일 동안 물어뜯고 때려주고 고문한 결과
오늘 데이터가 나왔다.
ㅋ
역시 이럴 때는 옛날 카메라라도 여러 대 가지고 있는 게 도움이 되었단 말씀.
오늘 올린 사진(카메라 사진 빼고)은 모두 K-X 무보정 사진이다.
브래킷 촬영을 해서 간신히 건졌지만.
렌즈는 가난한 찍사의 동반자 번들 2 18-55.
오늘은 너무 기뻐서 좀비들에게 욕하는 거 생략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