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일기
20200229 - 휴업 6일째
Gomuband
2020. 3. 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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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자전거 타는 날이다.
성남 비행장까지 왕복 40킬로미터 조금 넘는다.
날씬해 보이는 타이스를 입은 사람들보다 훨씬 천천히
조금 빨리 달리는 사람 정도의 속도로 페달을 밟는다.
접촉을 피해서 집에 있던 사람들이 천변 도로에 가득하다.
천천히 걸으며 햇살을 즐기는 게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거야.
종일 갇혀있던 강아지에게도.

쓰레기를 담는 자루가 눈앞에 있어도 바닥에 버리고 가는 사람의 심보는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비틀어지기 시작했을까?
만약 그 버릇이 부모나 사회의 선배들이 지적하지 않아서 생긴 것이라면
우리 사회는 바른 것을 기본으로 삼는 인간 본연의 심성에서 상당히 멀리 와버린 것일 게다.
이제 네가 내 눈앞에서 쓰러져도 나는 앞만 보고 갈 거거든.
이렇게 말이다.

외로움이 우울증으로 변하기 전에 얼른 생활을 바로 잡아야 한다.
이제 일주일 집에 있었는데 벌써 지겨워지기 시작했고
조미료 듬뿍 들어간 바깥 음식이 그리워서 미치겠다.
집에 오는 길에 오랜 단골 수내 '둘둘치킨'에 들렀다.
왜 죽전에는 둘둘 치킨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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