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muband 2013. 8. 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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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나팔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고춧대에 있던 노린재들이 나팔꽃 줄기에도 까맣게 붙어있어요.
살려고 나온 애들을 어찌 해야 하나...고민이 많습니다.
아직 남녘의 더위에 적응되지 않아 괴롭습니다.

자기 할 일을 미루거나
못 본 체하고 허송세월하는 사람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원래 해야 하는 일과 완전히 다른 일에 신경을 쏟고 있다는 거죠.
글을 잘 쓰려고 다른 이의 글을 읽는 것 같은
준비단계의 일이 아닌 완전히 다른 일.
제가 장난감이 많은 삶을 살았기에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젊은 시절에 작은 성과 하나 이뤄놓고
재탕에 삼탕, 사탕까지 평생을 우려 국물을 내는 걸 보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자라나는 이들이 그들을 본받지 않고
현명한 판단으로 자기의 길을 개척하기를 바라야죠.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오늘의 뮤비...

Roberta Flack - 'Killing Me Sof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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