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3
이모님과 전화로 건강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화제가 현미밥과 샐러드, 생선구이로 이어지다
오븐 이야기로 끝났지요.
저는 낚시꾼이라 조금 신경 쓰면 혼자 구워먹을 생선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습니다.
전갱이, 우럭, 고등어, 놀래미...
낚시가 잘 안 되면 시장에서 작은 조기 등을 사다 손질하여 말릴 수도 있고
그것도 싫으면 손질한 고등어를 주문해도 되지요.
사실 낚시 가는 경비와 시간, 노력을 생각하면 사다 먹는 게 편하고 저렴합니다.
칠면조를 굽는 커다란 가스 오븐이 제 로망이지만
도시가스가 없는 시골에선 사용하기 불편하고
마당에서 쓰는 흙 오븐은 아직 만들 기술이 없고
토스트를 굽던 전기 오븐은 용량이 작고
음...뭘로 하지?
가장 좋은 선생님은 '검색'이죠.
'검색 선생님'이 알려주신 여러 정보를 모아모아 내린 결론...
'위즈웰의 CKF-4D'
쌉니다 (11만 원 대)
큽니다 (43L)
여러 기능 (BBQ, 컨벡션)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 오고
오래전부터 사용자가 꽤 많고
위즈웰 사람들이 열심히 사업한다는 느낌...
어젯밤에 도착한 오븐 상자를 열었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큽니다.
방에 놓기가 좀...
일단 판매장으로 옮기고 시험 가동.
열선 다 들어 오고, 팬 잘 돌고, BBQ 꽂이도 잘 돌고.
철판이 두껍지 않아 바닥에 눌린 곳이 있었지만 바로 자가 수리.
(저가형 제품을 많이 쓰다 보면 대충 압니다...^^)
첫 요리로 어제 강 선생님 부인께서 주신 도미를 굽기로 결정.
손질하여 살짝 말린 도미에 칼집을 내고
소금, 허브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잠시 재웠다가
호일로 둘둘 말아 오븐에 넣었습니다.
잘 익지 않는 것 같아 호일을 밑에만 깔았더니
바로 조글조글 노랗게 익어갑니다.
낮이지만 나갈 일도 없는지라
반주 한잔하며 와사비 초간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약간 비린 맛이 나네요.
생선을 더 재워줘야 할까요?
오늘의 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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