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muband 2012. 8. 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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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으론 일주일인데 아침에 눈을 떠보면 달력이 바뀐다.
바쁘게 돌아감이 루즈한 삶보다 나을 때도 있지만
가느다란 섭섭함이 귓가를 스쳐 간다.
여름을 놓아주지 않으려는 방아깨비. 

삼일이와 통통이는 고무농장 동업자다.
두 견공은 비료를 생산하고
보답으로
시간 맞춰 주는 밥과 물을 얻는다.
삼일이에게는 텃밭에 쓸 합성퇴비를 만드는 새 임무를 주었다.
워낙 풀을 좋아하는지라 발 앞에 뽑아낸 잡초를 잔뜩 깔아주었다.
거기에 변을 보고 풀과 잘 섞이면
난 그걸 가을농사 지을 밭에 얹어준다.

잡초 조금 더 뽑아 반 평 정도 텃밭을 늘렸다.
그 어렵다는 배추와 열무에 도전할 생각.
힘이 없는 땅이니 열심히 퇴비 생산하자 삼일아! 

봄에 쪽파 반 단을 심어 여태 잘 먹었다.
어제 한 단을 사다 심었다.
조금 많은 것 같은데...
부추도 좀 자랐으니 오이소박이를 담가볼까...한다.
앞줄은 초여름에 씨 뿌려 간신히 살아남은 아기 대파.
오이 덩굴 그늘에서 옮겨 심었다. 

가을이 오니 못 보던 꽃이 여기저기 오른다.
꽃인지 씨앗인지 모르는 솜 같은... 

가을에 문호 형님이 집을 다 지으시면 통통이는 이사 가게 된다.
삼일이는 남을지도 모르지만...
가족사진 자주 찍어서 남겨야겠다.

일정이가 들렀기에 피클과 장식장 묶어서 보냄.

 

 

오늘의 뮤비...

Larry Carlton & Lee Ritenour - 'Low Step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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