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muband 2012. 4. 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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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대한민국은 변화했을까?...여기까지 쓰고 잠들었다 깨니 새로 1시.
뉴스를 들친다.
기대 반 우려 반.
실망 반 자위 반.
...
예감은 무서운 것이다.

라면 먹으며 버틸 이유가 뭐였는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내가 개척한 아주 작은 시장을 양보하고 떠나온 것도 바보짓이었구나.

배부른 돼지에게 아이스크림까지 챙겨주고 온 내가 바보다.
하긴...초라한 자리에 남아있었어도 변한 건 없겠지.
내가 컹컹 짖지 않으면
구더기처럼 창궐하는 무뇌의 씨앗들을 다스리지 못한다는 게 증명됐다.

허탈한 밤.
이사 온 집 정리를 겨우 마쳤는데
또 떠날 생각을 한다.

자기 밥그릇을 다른 이가 퍼먹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당장 입에 먹을 게 들어가니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을 다른 이가 쥐고 흔들어도
내 권리를 다른 이가 파먹어도
헤헤...웃을 뿐이다.
뿌리 깊은 냄비 근성.

지킬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나?
지킬 게 있어서 사수한 사람들은 이해가 간다.

사찰을 안 받아봐서
연행을 안 당해봐서
모르는 걸까?

개념 없는 멘션들 픽픽 날릴 때
다 알아봤다.
당신의 존재감 충분히 알거든.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거 다 알거든.
이제 생각 좀 하면서
상식 정도는 갖고 살아야 할 때거든...ㅜㅜ

마음을 닫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베풂이 허사가 되고
배려한 손이 허전하다면
누가 세상에 사랑을 펴리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앙다문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신음을 꾹 참고
올해만 버티자.

연말...
국민의 선택을 보고 떠나든지 말든지.

모든 걸 바쳐 바른 사회를 만들자고 애쓴 분들이 자랑스럽다.

동물농장

통통이가 매일 해받이하던 자리를 옮겼다.
비가 오신 탓일 게다.
동쪽을 보고 잠을 자는지 수련을 하는지 눈을 감고있는데
삼일이가 놀아달라고 보챈다.
통통이 얼굴 참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뮤비...

Monkees - "I'm A Believer"

나는 믿는다.
마지막으로 믿는다.

한꺼번에 많은 선물을 받으면
그들이 건방져질 것을

그래서 미리 반대편을 정한
우리 국민의 사려 깊은 마음을

이제 총명한 리더가
한국을 이끌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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