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muband 2012. 3. 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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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보일러가 있는 쪽 지붕의 갈대만 심하게 빠진 건
수탉의 소행이었음이 오늘 밝혀졌다.
지붕이 자꾸 망가지는 건
닭이 갈대를 헤집고 속에 사는 벌레를 잡아먹기 때문이라고
형님께서 알려주셨지...

연탄 갈러 나갔다가 잠시 순이와 놀고 있는데
수탉이 슬슬 걸어오더니 제당 담 위로 날아올랐다.
담을 따라 슬슬 걸어온 놈은 푸드덕 날아 지붕 위에 안착하는 게 아닌가!
지붕 꼭대기까지 당당히 걸어가더니 '꼬끼오!'를 몇 번 외친다.
'내려와 이눔아!'
작은 조약돌을 던져서 쫓아내니 내려올 때는 아무 데나 편히 착지.
흠...어디 보자...뿌드득!



못 보던 개가 묶여있다.
새벽에 하도 슬프게 울어서 물과 사료를 챙겨줬는데
줄 때는 안 먹더니 아침에 보니 싹싹 비워놨다.
암탉이 알 낳으러 오자 컹컹 짓는다.
얼굴은 그리 순해 보이지도 않고
약간 멍청한 끼가 있음.
이 아줌마개는 언제 자기 집으로 가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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