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일기
제헌절...오늘도 비 오시다
Gomuband
2010. 7. 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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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머리야.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시나 보다.
생전 없던 두통이 뒤통수에 묵직하게 자리했다.
그동안 도 닦던 마음이 흐트러진 것 같아
마음 다잡고 이발하고 왔는데
그새 못 참으시고 벌을 내리시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과 삶에 대해 아주 편한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택한 삶에 대해 시비 걸지 않는 자세가 생겼다는 거다.
물론 원망도 하지 않지...
오늘도 피부병 걸린 누드 한 장.
멜론 같은 색을 선사한 세숫대야.
피카디리극장 옆.
여자사람이 담배 다 피울 때까지 기다려 주는 남자사람을 보았다.
물은 자체로 아름답고 신비하다.
얼거나 기화되면 더 신비한 모습이 되지만
아래로 아래로 흐를 때
물은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물에 젖은 바닥은 뭐라고 한마디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날 밟아줘서 고마워'
나도...
술집에 왔다.
이른 시간인데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요샌 혼자 식당이나 술집에 오는 사람들이 많다.
칵테일바처럼 스탠드바가 있으면
바텐더와 이야기라도 나눌 수 있을 텐데
테이블을 찾아다니며
'잠깐 이야기 좀 해도 될까요?' 하는 건
작업 거는 것 같아
좀 꺼려진다.
술집에서 손님을 제일 먼저 반기는 주최 측은 강냉이다.
술을 한 가지만 시키지 않는 것은 삼 년 정도 된 버릇이다.
빨리 취하고픈 마음에...
빨리 현실을 떠나고자...
그래 알았어. 이담에 꼭 너를 이용하여 집을 지으마. 약~속!
벌써 소맥의 시간인가?
청계천은 그럴듯한 수로낚시터로 변해있었다.
물만 흐르지 않는다면 찌를 세울 수 있을 텐데...
피로 물든 건널목.
또 다른 술집으로 왔다.
오늘의 술집순례를 마치고 일어서려는데 빗줄기가 두 배로 굵어졌다.
일행을 보내고 길을 건너는데 내가 탈 버스가 앞서서 지나갔다.
아~이십 분 기다려야 돼!
밤이 늦었는데 사람들은 정류장으로 꾸역꾸역 몰려온다.
옛 국도극장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호텔로 변했다.
장마철에 한국 관광 오시면 뭘 보실 수 있나요?
어떤 아가씨가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며 통화를 한다.
어쩌고 저쩌고...그래서....응....미쳤어!
지하철을 탈 걸...후회가 막심하다.
오늘은 동경우동도 못 들리고 간다.
따끈한 청주 한 잔과 튀김우동이 하늘로 날아간다.
누군가가 내 버스를 잡고 놔주지 않고 있어!
곱게 우산 받친 여자사람을 보고 있자니...
누가 생각난다.
한참 옛 여자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어도 버스는 오지 않았다.
불 꺼진 쇼윈도 구경을 시작했다.
다시 전철역으로 갈까...생각을 바꿔본다.
아냐...요새 지하철은 너무 더워!
철장에 갇힌 나무들도 오늘은 실컷 물을 마시는구나.
왔다 왔어!!!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시나 보다.
생전 없던 두통이 뒤통수에 묵직하게 자리했다.
그동안 도 닦던 마음이 흐트러진 것 같아
마음 다잡고 이발하고 왔는데
그새 못 참으시고 벌을 내리시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과 삶에 대해 아주 편한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택한 삶에 대해 시비 걸지 않는 자세가 생겼다는 거다.
물론 원망도 하지 않지...
오늘도 피부병 걸린 누드 한 장.
멜론 같은 색을 선사한 세숫대야.
피카디리극장 옆.
여자사람이 담배 다 피울 때까지 기다려 주는 남자사람을 보았다.
물은 자체로 아름답고 신비하다.
얼거나 기화되면 더 신비한 모습이 되지만
아래로 아래로 흐를 때
물은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물에 젖은 바닥은 뭐라고 한마디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날 밟아줘서 고마워'
나도...
술집에 왔다.
이른 시간인데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요샌 혼자 식당이나 술집에 오는 사람들이 많다.
칵테일바처럼 스탠드바가 있으면
바텐더와 이야기라도 나눌 수 있을 텐데
테이블을 찾아다니며
'잠깐 이야기 좀 해도 될까요?' 하는 건
작업 거는 것 같아
좀 꺼려진다.
술집에서 손님을 제일 먼저 반기는 주최 측은 강냉이다.
술을 한 가지만 시키지 않는 것은 삼 년 정도 된 버릇이다.
빨리 취하고픈 마음에...
빨리 현실을 떠나고자...
그래 알았어. 이담에 꼭 너를 이용하여 집을 지으마. 약~속!
벌써 소맥의 시간인가?
청계천은 그럴듯한 수로낚시터로 변해있었다.
물만 흐르지 않는다면 찌를 세울 수 있을 텐데...
피로 물든 건널목.
또 다른 술집으로 왔다.
오늘의 술집순례를 마치고 일어서려는데 빗줄기가 두 배로 굵어졌다.
일행을 보내고 길을 건너는데 내가 탈 버스가 앞서서 지나갔다.
아~이십 분 기다려야 돼!
밤이 늦었는데 사람들은 정류장으로 꾸역꾸역 몰려온다.
옛 국도극장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호텔로 변했다.
장마철에 한국 관광 오시면 뭘 보실 수 있나요?
어떤 아가씨가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며 통화를 한다.
어쩌고 저쩌고...그래서....응....미쳤어!
지하철을 탈 걸...후회가 막심하다.
오늘은 동경우동도 못 들리고 간다.
따끈한 청주 한 잔과 튀김우동이 하늘로 날아간다.
누군가가 내 버스를 잡고 놔주지 않고 있어!
곱게 우산 받친 여자사람을 보고 있자니...
누가 생각난다.
한참 옛 여자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어도 버스는 오지 않았다.
불 꺼진 쇼윈도 구경을 시작했다.
다시 전철역으로 갈까...생각을 바꿔본다.
아냐...요새 지하철은 너무 더워!
철장에 갇힌 나무들도 오늘은 실컷 물을 마시는구나.
왔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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