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일기
2월 26일부터 4월 23일까지
Gomuband
2010. 4. 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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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두 달을 흘려보내면서
체력도 거의 바닥
저축도 거의 바닥
정신도 피폐.
보람은 만땅!
그래도 기록은 해놓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아침부터 사진 정리.
알씨가 6.12로 업데이트 되면서 꽤 느려진 느낌을 받는다.
난 아직도 펜티엄4 1.6 GHz에 1G의 메모리를 쓰고 있으니
요새 나오는 프로그램이 무겁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지만
유틸리티가 무거워지면 자꾸 사용자가 줄어드는 걸
ACDsee에서 겪어보셨을 텐데...
2월 26일은 연아가 경기를 벌이던 날이다.
우린 태안반도로 유랑이형의 뮤직비디오와 CD 재킷에 쓸 사진을 찍으러 갔다.
만리포 가는 길의 카페 겸 팬션 '해바라기'의 장兄이 숙소도 제공해주시고
많은 편의를 봐주셨다.
작건 크건 받은 것은 모두 돌려드려야 할 빚이다.
그걸 잊으면 싸가지없는 놈이란 딱지가 붙는다.
개인적으론 이런 색을 좋아한다.
내 기억으론 코닥필름에서 이런 색이 잘 나와주었었다.
지금은 디지털이니 오토레벨로 하늘색을 만들어 봤다.
아...지금도 가지고 있는 코닥의 DC4800은 이런 색이 가끔 나온다.
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다른 색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
모진 일과를 마치고 모여 앉은 자리엔
술기운과 웃음이 넘친다.
도대체 몇 병을 마시는 거야?
'해바라기' 장兄은 악기에 관심이 많다.
우리가 갔을 땐 기타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낙원상가에서 장兄이 트럼펫 사러온 걸 누가 봤다고 알려왔다.
기타보다 엄청 어려운 트럼펫...
전화 한번 드려봐야겠다.
3월 3일.
보충촬영하러 선유도에 갔다.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사진 찍기는 좋은 날.
비디오 찍고 사진 찍고 담배 하나 피우고...^^
나중에 결혼하거나 헤어진 후에 와서 보면 는믈이 날 거야...
3월 17일엔 강화의 갯벌화가 김용님님이 목인화랑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강화도로 그림을 가질러 갔었지.
마당의 흰 개가 새끼를 낳아놓고 있었다.
언제나 영조씨는 그림이 있는 곳에 기타를 들고 나타난다.
용님님과 검은호수님.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 앞에서...
뒤풀이 하러 간 술집 화장실의 예술적 수건걸이?
요샌 어디나 막걸리가 대세.
3월 22일엔 눈이 엄청 내렸고
3월 24일엔 공항공단에 가서 화 안 내는 법을 전수해 드렸다.
아니 이게 웬 때늦은 부르짖음? 난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오랜만에 영이와 을지로 골뱅이집도 들리고...
아이폰으로 사진 찍어서 앱으로 변환도 하고...
고무밴드 5주년 기념으로 송정역 맛집 라피노치킨에서 모임도 했지요.
원기 직장- 능내 실학박물관에도 놀러가고...
강변에서 폼도 잡고...
정약용 선생이 사시던 곳이라는...
엄청난 저서에 놀라기도 하고...
올레길도 걸었지요.
함평에 가서 산하네 가마 불 처음 넣는 것 축하해주고...
친구들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가마 옆에서 프로필 사진도 찍어주고
산하 친구가 한턱 쏜다기에...쫄래쫄래 따라가서
장어구이와 석화 무침에 소주를 비우고 왔지요.
다음 날 아침엔 둠벙에서 올해 첫 낚시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오랜만에 동대문구 문인 모임에 초대되어 고운 시간도 가졌죠.
우리나라 족보에 통달(?)하신 어르신...^^
집 앞마당엔 철쭉이 꽃을 피웠고
앵두나무도 질세라 꽃을 터뜨렸으며
인간다운 식사를 하려고 새 프라이팬과 예전에 선물로 받은 흙그릇들을 꺼냈습니다.
친구가 준 굴비를 구워 김칫국과 상을 차리니 부러운 게 없더군요.
사포리에서는 또 음악회가 열렸고
함께 간 영이와 광천에서 낚시를 하고
올라오니 벚꽃이 거의 지고 있더이다.
공원의 조팝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워대네요.
민들레도 한몫을 합니다.
얘는 어떻게 문간에 자리를 잡았을까요?
피곤해도 할 일은 하자는 생각에 아는 동생이 운영하는 카페에 지원 나갔습니다.
그 다음 날은 하루종일 시체놀이하면서 집안 청소...
이제 사진 다 정리하고 보낼 것 보내고 나니 속이 시원하군요.
그날 할 일은 그날 꼭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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