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學도 괜찮아

SDU 2020. 3. 11. 23:25

공부는 젊어서 하는 게 편하다.

나이 먹어서 하는 공부는 힘들지만

열매는 똑같이 달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꼬박 5년을 공부했네.

애썼다 김영주.

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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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영화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1365

 

 

드디어 ‘Mo' Better Blues’를 봤다

 워낙 영화를 좋아해서 예술영화나 음악영화가 영화가 들어오면 멀리 있는 극장도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서 보곤 했는데, ‘Mo' Better Blues’는 클럽에서 밤 새워 일할 때 나온 영화라 못 보고 지나간 게 많이 아쉬웠다. 물론 비디오테이프나 파일로 언제든지 볼 수 있었지만 극장의 커다란 사운드와 화면이 주는 감동은 TV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 못해서, 이번처럼 영화나 책의 감상문을 쓸 기회가 생기지 않으면 좀처럼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재즈음악사 강의를 들으며 기라성 같은 아티스트들의 삶을 주제로 하거나 재즈를 다룬 영화를 많이 알게 되어 겨울방학 때 차례차례 찾아서 볼 계획이었는데, ‘Mo' Better Blues’ 볼 기회를 앞당겨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영화걸출한 음악을 선사하다
 매일 아침 8.

오래 전부터 습관처럼 틀어놓는 FM라디오에선 ‘Mo' Better Blues’가 흐른다.

! 이제 새로운 날의 시작이야. 오늘도 잘~하고 와...^^’라고 말해 주는듯한 담담한 톤의 트럼펫 소리.

반짝반짝하게 광을 내지 않았을 것 같은 오래된 악기 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고 따뜻하다.

유명해진 재즈음악이 많지만 이 곡이 유난히 마음에 와 닿는 이유가 무엇일까?

덜 다듬어 진 것 같은 사운드? 부드럽게 흐르는 코드 진행?

 

 영화에 나왔던 많은 곡들은 영화가 준 감동에 실려 사람들에게 남아있다.

영상의 힘이 음악을 받쳐주고 있는 부분이 워낙 커서 다른 장면에 그 곡을 붙이거나 음악만 따로 떼어놓고 들어보면 영화에 실려 있을 때와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음악이 먼저 좋아진 이유를 생각해 보다가, 난 이 곡의 작곡가가 사람들에게 전하려한 의도가 그대로 자연스럽게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나도 곡을 쓰고 연주하고 믹싱 할 때 그 부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고등학교 밴드부와 군악대를 거친 내게 덴젤 워싱턴과 웨슬리 스나입스의 연주하는 장면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악기의 구조와 연주법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절대 그런 멋진 싱크를 연기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감독이 영상의 완성도를 위해 레슨을 권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두 사람 다 세계적인 배우가 되어있는 걸 볼 때, 멋진 연주 장면은 그들의 연기에 대한 투철한 프로의식이 만들어냈다고 본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우리나라의 음악영화 즐거운 인생이 생각났다. 지금까지 나온 한국의 음악영화중 연주와 줄거리에서 고라고 생각되는 따뜻한 영화, 지금도 깨지지 않고 내 가슴속에 있는 이글스같은 밴드를 만들고 싶은 꿈을 계속 지니게 해영화.


영화는 말하지 않았지만, 숨어 있는 것은 많다

 ‘Mo' Better Blues’의 음악을 담당한 브랜포드 마샬리스 쿼텟과 ‘Mo' Better Blues’의 트럼펫을 연주한 테렌스 블랜차드는 국의 유명한 아티스트들이다.

브랜포드 마샬리스는 정통 재즈-비밥 복구운동을 펼치는 걸출한 트럼페터 윈튼 마샬리스의 친형이다. 뉴올리언스 재즈의 거장 피아니스트 앨리스 마샬리스와 그의 네 아들(브랜포드, 윈턴, 델피요, 제이슨 마샬리스)은 마샬리스 패밀리로 불리는 미국 재즈의 명문가이다.


 한 집안에서 유명한 재즈 뮤지션이 다섯 사람이 나왔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음악 하는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선 마샬리스 패밀리 같은 가족은 다시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엔 신중현 패밀리가 있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재즈와 래퍼가 만나면 재즈랩이 될까? 아니면 랩재즈가 될까?  

 ‘Mo' Better Blues’에서는 재즈 영화답게 많은 재즈 음악이 등장하는데, ‘Mo' Better Blues’를 제외하고 커다란 느낌을 주는 곡은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 엔딩 크레딧을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처음 듣는 신선한 음악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하진 못해도 노래 중간중간에 들리는 유명 재즈 아티스트의 이름들...! 이것 봐라...여기에 숨어있었구나...하며 곡목을 찾아보니 디제이 프리미어와 브랜포드가 기획하고 갱스터가 함께한 ‘Jazz Thing’이라는 곡이었다.

 

 가사를 찾아보니 역시 내 판단이 맞았다.

빌리 홀리데이로 시작된 가사는 아프리카를 떠나 미국으로 온 흑인들의 고통과 처참한 현실에서 피난처가 되어준 신을 찬양하고, 스캇 조플린, 베씨 스미스, 세인트 루이스 블루스, 킹 올리버, 시카고, 뉴올리언스, 새치모가 나타나고, 비밥시대엔 디지와 버드, 몽크와 찰리 밍거스, 맥스 로치까지 아우른다. 존 콜트레인과 아프로 불루, 지이언트 스텝, 오넷 콜멘, 베티 카터, 니 롤린스를 끝으로 재즈가 젊은 재즈 뮤지션에 의해 지속될 거라는 희망을 담고 있었다.

 

 1990년에는 아직 랩이 대중화 되지 않았을 때인데 재즈 뮤지션이 랩과의 퓨젼을 기획하고 재즈 아티스트를 망라한 가사를 담아 신선한 곡을 만들어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마워요! Spike Lee

  아티스트의 음악과 공연영상, 방송출연영상은 이제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나 실제로 그들의 생활과 무대, 시대적 배경 등의 정보는 글과 사진을 통해서 얻는 방법 밖에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재즈뮤지션의 삶을 잘 만든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생생하게 들여다보게 해준 스파이크 리(Spike Lee)감독에게 감사한다.

 

 스파이크 리는 오래전부터 자신의 각본으로 영화를 만들고 몸소 연기하며 미국의 흑인사회와 미국 사회의 계층 간 갈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준 감독이다. 어릴 때 애틀랜타에서 뉴욕 브룩클린으로 이주했다는데, 교사였던 어머니와 재즈작곡가였아버지 덕분에 재능도 물려받고 별 탈 없이 유명한 흑인대학까지 다닌 걸 보면 집안 형편은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Mo' Better Blues’에서도 스파이크는 스포츠 도박에 빠진 밴드의 매니저 역으로 출연했다. 밴드에게 돌아갈 개런티를 유용여 밴드의 살림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 끝에 클럽 문지기로 전락하는 모습은 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익히 봐왔던 광경이라 설지 않았지만.



진정한 음악은 잠든 것인가?

 2016년의 미국.

아직도 흑백간의 감정이 뜨겁다.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사살하고 그 장면을 담은 영상이 실시간으로 사방에 퍼진다. 교에선 학생이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자동화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거의 매년 일어난다.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는 층을 교묘히 이용한 정치인이 선거에서 승리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를 개혁하려한 사람들은 다시 뒤로 물러앉는다.


 세계적으로는 종교를 앞세운 테러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강대국은 테러를 종식한다는 핑계로 무차별 폭격을 하여 민간인을 상한다. 아직도 끼니를 잇지 못하고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지구 곳곳에 있다.

마이클 무어, 스파이크 리...영화계에서 사회의 정의와 불합리한 사회를 바꾸고자 애쓰는 감독들이다. 우리나라도 근래에 들어 잘못된 사회를 고발하는 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여 개봉관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뜻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스크린 앞에 꼬박꼬박 달려와서 앉는다. 이에 비해 음악계는 몇몇 뮤지션을 제외하곤 초라할 정도다.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적인 구호 콘서트... 우드스탁. 방글라데시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1960년대부터 이어진 평화운동과 자선 콘서트도 이젠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스피릿을 가진 뮤지션은 노쇠하였고 음악시장은 그들에게서 멀어졌다. 젊은 뮤지션들은 디지털의 힘으로 승부하려는 마음이 강하여 아날로그가 가진 정신과 깊이를 애써 무시하며 메인스트림으로만 진출하려 한다.

 

 어쿠스틱이 초라해진 세계의 음악은 사람들을 황폐하게 한다. 파일로 다운 받아 듣는 음악은 뮤지션을 가난하게 한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을 여유로부터 멀어지게 한 신 자유경제 논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음악 한 곡 들을 시간이 없고 책 한 줄 읽을 간이 없는 세상이 앞으로도 계속 된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양심 있고 정의로운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온 것 같다. 자신도 어렵지만 힘없고 음지에서 신음하는 이들을 위해 조용히 애쓰는 분들에게 ‘Mo' Better Blues’를 들려드리고 싶은 밤이다.


* ‘Mo' Better Blues’의 Mo'는 more를 줄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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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7100 | 1/100sec | F/7.1 | 52.0mm | ISO-100, 0 | 2016:05:07 13:42:31

 

今は14週目の講義だけ残りました...^^

 

先生、こんにちは。
もう別れの挨拶をする時間です。
先生のおかげで日本語と楽しい時間を持ちました。
一ヶ月間の勉強で翻訳機の助けなしに感謝の手紙を上げるのは無理です。^^
短い時間に大切な内容を習っていて、今復習がたくさん必要です。
次の季節学期にも見ることができることを心から望みます。
大阪で面白いの夏休みを楽しむてください。
いつもお元気に。
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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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5300 | 1/1000sec | F/4.8 | 50.0mm | ISO-100, 0 | 2015:08:05 12:53:08

 

3週目と4週目、それから5週目と6週目の講義もありがたく勉強させていただきました...^^

 

 

先生、こんにちは。

장마철로 접어드니 大阪에서 지내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11월이었는데요.

매일 회색 하늘만 보고 살았습니다.

지금 제 방 창밖의 하늘이 그 때와 똑 닮았습니다.


ヵタヵナ복습을 하고 3주차 발음을 공부하면서

그동안 홀로 공부할 때 몰랐던 것들을 한꺼번에 알게 되어 충격이 컸습니다.

일본사람들은 다른 이의 약점을 지적하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제가 엉터리로 말해도 그저 뜻만 통하면 넘어가 주곤 했거든요.

(유일하게 つ발음을 지적해 주신 분이 있었는데...그분은 진짜 선생님이셨습니다)

특히 장음에 대해 모르고 있었기에, 여태까지 学生를 '각세이'로 알고 있었어요.

항상 준비 없이 일본인을 만날 일이 생기고, 만남이 끝나면 또 공부 안 하고......

이런 패턴의 연속이었으니까요.

3주차 강의에 발음을 넣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요새 제가 아는 일본분들이 드디어 페이스북을 시작하셨더군요.

3년 전엔 스마트폰을 가진 분들이 없으셔서(제가 아는 분들의 평균연령이 67세이십니다)

문자로 메일로 모든 걸 주고받으셨었는데,

이젠 빼도 박도 못 하는(?) 스마트폰의 세계로 들어들 오셔서

한마디로 'いらっしゃいませ!'입니다.

그런데 간만에 인사드린 岩本先生의 글을 가만히 보니...

'FBでもよろしく。’ 라고 쓰여있어서 한참 웹을 찾아보다 알아냈습니다.

페이스북을 FB로 쓰신 것이었네요.

또 다른 단어도 발견했는데요.

스마트폰은 '스마호'로 줄여서 쓰는 것 같아요.

맞나요? 교수님?

하여튼 단어 줄이는 버릇은 여전하십니다...^^


5,6주차 강의에서 중요한 문법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바짝 긴장됩니다.

어제도 오랜만에 시간이 생겨서 종일 일본어를 공부했는데요...

두 강의 듣는데 12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물론 식사시간 포함이지요 ㅜㅜ)

저는 솜처럼 빨아들이는 어린 학생이 아니라서 일일이 쓰면서 외워야 하거든요.

그동안 궁금했던 い형용사, な형용사도 나왔으니

조만간에 동사 활용이 나오리라 예측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7일에 제 일어 실력과 비슷한 한국어 실력을 갖추신 江藤선생님이 오십니다.

일어와 한국어를 반씩 섞어 말하는 진풍경이 또 벌어지겠네요.


뜻깊은 공부시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더위 잘 물리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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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f | 1/500sec | F/4.0 | 90.0mm | ISO-100, 0 | 2016:04:01 12:42:13

 

1,2週の講義もよく聞きました...^^

 

 

こんにちは.せんせい...^^

1,2週の講義もよく聞きました.

교수님...제 표현이 어색하지 않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강의를 잘 들었다고 해야 하는지

잘 배웠다고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ㅜㅜ


아침에 일본어 자판을 설치했습니다.

단어 몇 개 적는 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모든 것이 공부라고 생각하면서요...)

원래 계획은 계절학기 마치면서 일본어로 감사편지를 올리는 것이었는데,

용기를 내어 그때그때 배운 내용을 바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많이 배우고 나서 쓸 것이다...라는 다짐은 별로 좋지 않다...라고 생각하거든요.


ひらかな와 カタカナ를 다시 연습하면서

역시 언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구나...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4시간 정도 목표 언어에 노출되어야 한다는데요.

현실적으론 조금 어려운 이야기지요.

대신,

주변에 일본어를 하시는 어르신이 계시니 뵐 때마다 일본어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꼼꼼하신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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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님~ 바쁘시지만, 화이또!입니다~~^^

 

영주님도 잘 지내셨어요? 많이 바쁘실 텐데 일본어 입력을 시작하셨다니 대단하셔요^^ 언어는 습관이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마치 장롱 속의 운전면허처럼 쓰고자 할 때 쓸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사용하실 수 있는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사용하심이 공부에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을 곱게 보시지 않는 분들이 계셔서 큰 소리로 권할 수는 없지만요^^ 영주님은 주위에 함께 대화를 나누실 분이 계시다니 즐거운 대화를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에 써 주신 문장의 경우 よく는 잘 들었다는 의미의 잘 이므로 나는 잘 들었다라는 말하자면, 청자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나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1週目と2週目の講義、ありがたく勉強させていただきました。 (1주째와 2주째의 강의, 감사하게 공부하였습니다) 라고 사용하시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영주님의 실력이라면 가능하시겠죠?^^ 오늘도 화이또하시고~ 계속 조금씩 공부한 내용 제게 보내주셔요~^^ PS>올려주신 사진 속 꽃잎이 너무 고와서 슬픈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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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 1학기 마무리

SDU 2016. 6. 14. 06:47

samsung | SM-J700K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F/2.2 | 1.9mm | 2016:05:01 02:36:22

 

14주를 쉬지 않고 달려왔다.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고 나니 며칠 푹 쉬고픈 마음뿐이다.

방학 기간엔 다른 공부를 신청했다.

왜 이렇게 집요하게 뇌를 혹사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공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공부해야 하는 시절에 생존이 테마였던 것 때문에...

2년 동안 버릇들인 공부가 재미있어지려 한다.

이러다 어디까지 가게 될지 두렵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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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 PENTAX K-01 | Creative program (biased toward depth of field) | Pattern | 1/100sec | F/4.0 | 0.00 EV | 4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16:05:29 06:44:25

어릴 때,

집안에는 항상 함께 살던 삼촌, 이모가 들으시던 클래식, 샹송, 영화음악, 팝송을 들었고

집 밖에선 라디오에서 포크송, 트로트를 들을 수 있었지요.

아! 가끔 교회에 가서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배웠군요.


중1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하여 포크송 따라부르기에 매진하다가,

중3때부턴 팝, 락 쪽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좁혀갔습니다.

이후 밴드를 만들어 오랜 시간을 팝과 함께 보냈습니다.


기타 치는 사람에게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은 그리 친숙하지 않습니다.

대중음악 쪽으로 진출해보려던 시도는 고등학교 때 딱 한 번 했습니다.

그나마도 '산울림'의 음악이 먼저 나와서 접어버렸지만...

이후에도 우린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했고

우리의 음악을 환영하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어느 날이라기보다 예정된 수순이었겠지만

디스코라는 음악이 나왔고

시장은 음악의 내용을 감상하며 즐기기보다 음악을 소비하는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지요.

전 세계적으로 생활이 윤택해진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멈추고 삶의 즐거움에 편승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뭐 그랬습니다.

디스코의 물결 이후로 한국 음악계에는 다양한 음악이 쏟아져 나왔고 수입되어

많은 사람이 각자 취향에 맞는 공연도 즐기고 팬덤도 형성했지요.

공존의 시대였다고 할까요....

홍대 앞과 대학로의 라이브하우스와 재즈를 들을 수 있었던 클럽들...블루스바...

모두 그 시절에 생겼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겐 다른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랩과 댄스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지요.

그게 무슨 음악이냐는 혹평을 받던 서태지를 필두로 시장은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틈을 타서 여러 이유를 가진 집단이 자본을 무기로 음악계에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갔고

그림을 중요시하는 방송국은 새로운 장르의 음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외국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메시지를 담거나 차원 높은 연주를 담은 음악은 무조건 어렵다...라고

외면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많은 락커와 음악인들이 정신(Spirit)을 가지고 어려운 생활도 감내하며

묵묵히 선도했던 역할은 커다란 프로덕션과 방송에 넘어가고

별생각 없이 소모할 수 있는 음악이 주류가 되어버린 것이죠.

(가끔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발표하는 Sting 같은 뮤지션이 보이긴 합니다)


우리 음악...

물론 좋은 음악, 좋은 가수들이 아직도 꿋꿋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 시간에 열 곡이 넘는 음악을 들어도 한 곡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음악을 만드는 이들이 한정되어있고 일정 포맷에 길든 대중 때문이 아닐까요?

한국시장이 포화에 이르자 K-POP이란 용어가 등장했고 곧 수출로 이어졌습니다.

아직 판박이 같은 음악을 만들지 못한 나라들에 K-POP이란 수출용 상품을 내보내고

우리 음악의 위상이 세계 탑이 된 것처럼 알렸지만

결국 모든 것은 시장을 놓지 않으려는 국내용 홍보작전 아닌가요?


중년 이상 되신 분들은 현재 매스컴에서 회자 되는 K-POP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나름의 시장이 존재하지요. ('내 나이가 어때서'...같은 변형 트로트지요)

10대에서 30대는 같은 물결 속에서 함께 흘러가는 듯하고

40대~50대는 여기도 아닌 저기도 아닌...세대가 되어버렸고요.

(그들이 친숙했던 음악은 애써 찾아 들어야 하는 시대니까요.)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은 동호회를 만들어 자기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활동합니다.

대신 음악을 듣기보다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방향으로 변해갑니다.

 
저는 일찌감치 제가 할 음악을 정하고 그리로 매진했기에

별로 속상한 일도 없고 답답하지도 않지만

앞으로 한국 음악계에 진출해야 하는 학우님의 입장에선

신중히 고려하실 부분이 꽤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중요시해야 하는 예술계에서 획일적 작품의 생산과 소모는

시스템이 잘 못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흥미 위주보다 장르를 구분하여 공정하게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고

방송에서도 장르별로 쿼터가 있어서 한 주일 동안 다양한 음악을 내보내게끔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계에 몸담은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음악을 꿋꿋하게 지켜나가고

끊임없이 내 음악을 발표해야 합니다.

방송에 목매지 말고 길에서 버스킹을 하던 웹에 올리던 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로

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이 만든 무대를 그리워하지 않고 내 무대에서 당당하게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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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30 - MT

SDU 2016. 5. 3. 02:51


월요일.

퇴근하고 잠시 까무러쳤다가 이제 커피 한잔 타놓고 앉았습니다.

휴...

밤을 새우면 어떻게 되나...궁금했는데

역시 체력이...


만남은 여운이 있어서 좋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왔으니

함께 하셨던 모든 분들이

자꾸 그리워집니다.


고운 자리 만들어 주신

교수님, 조교님, 과대표님, 부대표님, 총무님, 학우님들께

고맙습니다...란 한마디 속에

커다란 감사함 담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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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3 - 개강파티

SDU 2016. 4. 5. 19:28

PENTAX | PENTAX K-01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4.5 | 0.00 EV | 70.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6:04:05 17:58:49

4월 3일 일요일

기다리던 4월 첫 학과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집은 화곡동인데 일터가 죽전 지역인 관계로 분당에서 출발합니다.
정자역-강남역-당산역-강서구청 4거리...40킬로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빗방울이 간간히 내리신 까닭인지 주~욱 앉아서 갑니다.
항상 그렇듯이 편의점에 들러 따뜻한 커피를 한잔 챙기고
천천히 골목길을 걸어봅니다.
우리 동네에 SDU가 들어오고, 제가 그 학교에 입학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일입니다.

시간에 맞춰 지하로 내려서니 입학식 때 뵈었던 조교님들이 수고하고 계십니다.
출석 체크하고 나니 뭔지 모를 기념품을 하나 주십니다.
애연가인 제게는 휴대용 재떨이로 생각됩니다.
객석 뒤쪽엔 학과장님이 앉아계시고 과대표님도 분주하십니다.
앞쪽에 자리하고 시작하기를 기다리면서 책을 읽습니다.

학과장님의 감기 조심! 하시라는 인사 말씀을 듣고 나니
바로 행사가 시작됩니다.
우쿨렐레의 고운 소리로 오픈~
SDU 밴드와 블루스 스터디그룹 밴드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밴드 사운드를 들은 가슴이 붉게 물들어 갑니다.

2부에서는 교수님들께서 연주를 시작하셨습니다.
ㅋ 'Meters'의 'Cissy Strut'입니다.
8군에 갓 들어갔을 때 첫 스테이지 오프닝으로
'Time is Tight'과 함께 자주 연주했던 곡입니다.
오리지널을 들어보질 못해서 대충 알려주시는 대로 쳤었는데
나중에 들어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ㅜㅜ
옛 추억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어서 학우님들의 잼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박수에 인색한 새내기들에게 엄 상원 교수님께서 관객 매너를 가르쳐주십니다.
(맞아요 맞아요 한국사람들은 박수에 좀 인색해요. 입장을 바꿔놓으면 금방 알게 될 거에요.)
재미있고 신선한 잼세션을 마치고 드디어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합니다.

바로 옆 건물에 좋은 식당이 있었네요.
초밥 귀신인 저는 뷔페에서 식사하는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초밥 한 접시-피자 볶음 국수류-고기류
당연히 소독약(?)도 한 병 곁들이죠.
바로 뒤에 조현정 교수님께서 앉으셨네요.
하낫 둘 셋 넷! 4/4박자 젓기로 인사드리고
같은 테이블의 학우님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신 말씀들...
참 소중한 시간이 마구 흘러갑니다.
뷔페 닫을 시간이 다 되었나 봅니다.
슬슬 압박이 들어옵니다.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날이었지만 내일은 또 한 주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2차 가시는 분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저를 픽업할 차를 기다립니다.
뭔가 살짝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 느낌이 듭니다.
역시 SDU에 함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담고 집으로 집으로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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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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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부

SDU 2016. 3.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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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도 안 하던 새벽 공부를 예순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 시작했으니 버거운 건 당연지사.
알람 소리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나 소리를 기다리는 버릇이 여전한 걸 보면
정신은 아직 녹슬지 않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제 공부패턴도 잡혀서 밀리지 않고 강의를 듣고 있지만
복습할 시간을 배정하지 못해서 좀 아쉽군요.

그래서...
한 주 단위의 시간표를 다시 짜고 있습니다.
매일 기타를 몇 시간씩 치고 있지만
강의실에서 치는 기타는 연습과 거리가 멀어서
도대체 언제 내 연습을 해야 하나...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한다는 건 정말 피를 말리는 일이네요.
2016년까지 몸이 버텨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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