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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09년 8월 17일 목3동 성당 봉사

by Gomuband 200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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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뒷바퀴 바람이 다 빠져 있었다.

실펑크가 났을 거야.

자꾸 바람이 빠지는 걸 보면...

임시로 바람 가득 채우고 등촌3거리로...

수리점에 맡겨놓고 성당으로 걸어갔다.


오늘은 젬마님이 안 보인다.

편찮으신 걸까?

마리아님과 소피아님도 오시고

사무장님은 계속 체질판별 하시고...

한 자매님께서 차트관리며 순서를 잘 정해주셔서

순조롭게 봉사가 이뤄졌다.


진료기록이 백 장을 넘어섰다.

이러다 컴퓨터를 동원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어차피 쓸 것이면 빨리 도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고...

누군가가 폼을 입력하고 증세나 처방DB를 관리할 수 있게 짜야하는데...

프로그램 개발할 재주가 없으니 난감하다.


여럿이 봉사를 하니 한결 수월하게 시간이 흐른다.

재미있는 말씀들도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대기하는 분이 많아지니

기다리는 게 힘든 분도 생기기 시작한다.

나도 빨리 놔드리고 싶지만

대충 놔드릴 수는 없는 일이다.

소중한 인체를 다루는 일이 아닌가...


봉사 마치고 나니 비가 쏟아진다.

애고 자전거 타고 가야 하는데 비라니...

사무장님께서 등촌3거리의 삼천리 자전거 수리점 주인이 교우라고 말씀하셨다.

아주 오랜 인연이라고...

그랬었구나.

어쩐지 친절하시더라...

사무장님 우산을 빌려서 자전거 수리점으로 갔다.

화요일에 성당에 들리시라고 사무장님 말씀을 전하니

깜짝 놀라신다.

등촌동에서 30년을 사셨다니...진짜 고참이시다.

예전에 꼬마 때 봤던 친구들이 이젠 자기네 아이들 자전거를 사러 온다고 하셨다.

자전거와 친해지는 요즘...좋은 수리점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요새 자전거 펑크 때워주기 귀찮아 자전거포를 그만두려는 분도 만났었기에...


잘 때워 바람 넣고 한 손에 우산 쓰고 살살 돌아왔다.

이럴 때는 우비가 최곤데...

오늘도 보람찬~~봉사의 물결~~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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