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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팬클럽

문국현님께 드리는 고언

by Gomuband 2007.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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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님의 종각유세에서 고무밴드...
* 다음카페 '문함대' 져니님 사진입니다 *

문국현님과 박수애님 조금 쉬셨는지요?
멋진 성탄선물을 모든 분께 드리려던 계획이 미뤄져서 아쉽긴 하지만
이제 조금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동안 애쓰신 모든 당직자님들, 자원봉사자님들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대선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기쁨과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사람의 가치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분명히 목표도 세워졌고요.
이제 툭툭 털고 새 길로 나서기 전에 소견이지만 말씀 드리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생각 끝에 글을 올립니다.
대선 끝나니까 말이 많구나...생각지 마시고 진심으로 지지했던 사람의 충언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참고로 삼아주셨으면 합니다.

1. 지금부터라도 사이트의 게시글 정책을 바로 잡고 회원제 홈페이지로 운영하여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안티글에 대한 소모전을 없애는 게 좋다고 봅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세상에서 읽을 가치가 없는 글들을 위해 우리가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는 까닭입니다.
현재 홈페이지도 빠른 리녈로 추억에 사로잡힌 분위기보다 새로 시작하는 분위기로
일신하여 새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당 내부에서 하루라도 빨리 결정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대선에는 네티즌을 견제하는 정도가 더 심해질 것입니다.
선거법이 어떻게 또 바뀔지는 모르지만...
이번 박영선UCC건에서도 사례가 있듯이 아예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외국서버에서
의견과 자료쌓기를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
 
2. 정치에 올인하는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소수입니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현장에 참여하는 분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적다는 사실을 아셨을 겁니다.
자원봉사로 끝까지 분투하신 분들, 현장에서 소도구까지 만들어와서 응원해주신 분들,
여러 사이트에서 글로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정말 소중한 분들입니다.
어려운 시간 쪼개고 잠 안자면서 문국현님의 순수열정을 뒷받침하신 분들이셨습니다..
이번 선거를 축제로 만들어준 순수한 지지자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이번 선거전의 백미는 진실을 알리는기쁨에 넘친 사람들이 자진해서 만들어낸  분위기였습니다.
아무리 열렬히 지지하던 사람들도 구심점이 없는 시간이 무이의미하게 흘러가면 마음이 사그러집니다.
오프라인에서의 1시간과 웹에서 1시간은 시간의 속도가 다르다고 봅니다.
모든 일을 금방 잊는 우리나라 국민의 이상한 습성을 잘 파악하셔야합니다.
아무리 좋은 일도 마음 모으는 분위기가 사라지면 곧 잊혀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성금 모으기와 태안지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문국현님께서는 많은 분들이 의견을 올린 지지자뒤풀이와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자들을 위한 감사의 자리 만들기를 통한
지지자 단결행사를 만들어서 같이 마음을 나누셔야 합니다.
어차피 결과가 나온거 죽은 아이 끌어안고 울 필요 없습니다.
말로만 축제가 아닌 진짜 축제로 바뀌는 신나는 정치분위기를 만드셔야 합니다.

앞으로도 열린 장터와 문화. 예술을 통한  비정치적 행사를 정기적으로 자주 개최하시어
지지자들을 위한 모임의 장과 결속력을 우리 사회에 알려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모든 행사에는 뒤풀이가 있습니다.
이번 같이 큰 이벤트를 치르고 나서 뒤풀이도 없이 무작정 나를 따르라는 주문은
한두번은 호응을 얻을지 모르나 계속하여 해주기만을 원하는 방식으로는
순수한 지지분들께 너무 무리한 요구가 아닐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대선 개표 결과가 나왔을 때...
다른 당들이야 패색이 짙으면 성명 한 마디 남기고 다 캠프를 뜨지만 우리만은 캠프를 떠나지 않고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마음은 아프지만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 있었더라도 우리 모두를 포용할 가슴이 넓은 문국현님이었다면
저희가 "괜찮아! 괜찮아!"를 외칠 수 있도록 더 굳센 의지를 보여주셨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권창출이 궁극적 목표였지만 우리는 우리나라를 바꾸는 일이 더 큰 목표였다고
모든 미디어에  당당히 비춰졌어야했고 그 장면을 본 국민들께서 뭔가 달랐었구나...하는
느낌을 가졌어야 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다음날은 바로 당선자와 낙선자, 우리나라의 영향력있는 지도자들을  골고루 방문하여
 축하와 감사의 자리를 만들어 앞으로의 행보를 위해 매스컴에 한 번이라도 더 노출될 생각을
 왜 하지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너무나도 뼈져리게 느낀 미디어에서의 홀대.
 TV토론회에 나가기 위해 그렇게 애를 썼고 일부러 관심 없이 대하는 미디어들을 향해 얼마나 큰
 분노를 가졌었는지 모두 기억하고 계시지 않나요?

 미디어에서 다뤄주지 않는 사람은 무시당하는 우리나라 실태를 잘 알고 계시다면
우리는 다른 당과 다르게 모든 일을 역발상적으로 대처해야 했고 좀더 반대편사람들을 보듬어야 했습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은 앞으로 우리 창조한국당과 문국현님이 가셔야 할 길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사사건건 반대하고 숨기는 미디어들이지만 직접 그들의 일터에 방문하셔서
사장실부터 수위실까지 커피 한 잔씩 돌리면서 인사를 드리는 방법은 불가능했나요?
비록 약주는 안 하시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운타운에 매일 밤 국민들과 막걸리 한 잔
나누시는 방법은 불가능했던가요?
어떤 분이 말씀하시기를...
노대통령은 20년 동안 국민들께 뿌린 씨앗을 받아서 대통령이 되셨고
문국현님은 유한킴벌리에만 20년 동안 뿌리셨기에 이번에 받을 게 적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문국현님이 다니신 걸음을 되돌려 보면서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만 계실 게 아니라 자기를 공격하는 사람들 속으로
직접 걸어가셔서 그들에게 인간 문국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지금 웹에서는 이당선자 공약의 실체를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개표 이틀 만에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료보험, 대운하, 공기업의 민영화등의 폐해를 몰랐던 사람들이 이제야 경악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부자도 아니면서 이당선자를 찍었던 사람들이 이제야 한 마디씩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손끝이 닳게 이당선자가 안된다는 글을 썼던 사람들은 망연자실하여 댓글도 안답니다.
새벽에 청소하러 첫차를 타고 나가시는 분들이 왜 2번을 찍었는지 모르겠다는 글도 나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이들이 다 같은 우리나라 국민임을 한탄하는 글도 나옵니다.
심지어...제 주변의 중년아주머니들은 BBK사건이 뭔지도 모르십니다.
공약을 가리고 올바른  선거를 방해한 그들은 언젠가 심판을 받을것 입니다.
요새 세간의 분위기는 마치 노예수송선이 항구를 떠나자 그제야 노예로 팔려 온 것을
알아차리는 것과 같군요.
이제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분들도 다 우리 국민들이십니다...ㅜㅜ

무지한 여론은 홍보로 돌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적진에 들어가서 거꾸로 내가 원하는 바를 노출시켜야한다고 거듭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적진으로 들어간다함은 그들의 음모였던 단일화 같은 것을 말씀 드리는게 아닙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제작, 감독, 주연의 역할을 직접 하시라는 겁니다.
호랑이는 호랑이가 다니는 길에 잠복해도 잡기 어렵습니다.
호랑이굴로 들어가서 잡아야 합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게 두렵다면 이 나라를 책임질 방법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당의 얕은수에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 공약대결로 승부를 하셔야합니다.
정확한 데이터와 계획을 제시하여 국민들께 믿음을 주셔야 합니다.
무수히 많은 공약을 만들지 마시고 당장 시급한 공약을 먼저 제시하시고
단계적인 실천방안을 보여주십시오. 이것만이 가장 빠르게 국민들께 다가설 수 있습니다.

5. 홈페이지에 오시는 분들의 글을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우리 홈페이지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캠프에서 발표하는 공식적인 글을
더 절절하게 고치실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번 대선 후에 발표하신 성명도 국민들께 더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는 표현으로
바꿔 올리시면서 지적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분들이 성명서 같은 중요한 글의 마무리를 해주실 분들입니다.
문안은 내부에서 만드시더라도 꼭 그분들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문국현님 캠프는 많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 될 것입니다.
십시일반 도와서 자금을 만들고 재주 있는 분들이 한 가지씩 도우셔야만
어려운 길을 지탱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진심으로 문국현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지적과 고언을 따뜻하게 받아들이셔서
현명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시면 가끔 직접 댓글도 달아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문국현님 온 가족이 댓글에 모두 참여하시는 것도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지지자 늘리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직접 소중한 지지자분들을 글로 만나보십시오.

6. 어려우시겠지만 당의 모든 일을 꿰뚫고 지휘할 수 있는 분을 모셔오십시오.
강직하고 청렴하고 바른 이미지를 가지신 분을 꼭 모셔오십시오.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꼭 있어야된다고
생각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물론 캠프의 모든 분들이 자금이 모자라서 일하시기가 힘드셨겠지만
이번 대선 치르시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어서 일부러 한 번 더 말씀드렸습니다.

7. 하나 더 바란다면...
문국현님께 좋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언로를 열어놓으십시오.
이 글도 어떻게 보면 다른 분들이 생각지 않는 귀중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모든 아이디어는 내가 가지면 약이 되지만 적이 가지면 독이 됩니다.
좋은 생각을 문국현님께 직접 전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좀 길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 제가 보는 시각밖에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너무나 문국현님을 아끼기에 드리는 망설이다 드리는 말씀이오니
부디 충정으로 생각하시고 흘려듣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올린 글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과 그동안 애써 일하신 분들이
보시기엔 언짢은 내용도 있겠지만, 풀 것은 풀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하기에 제 글에 대해 너무 노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문국현님께 대한 변함 없는 지지와 따뜻한 마음 부탁드리면서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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