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의 팬클럽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 여러분...여러분이 희망입니다...^^

by Gomuband 2007. 12. 17.
반응형

오늘도 또 새벽 4시가 넘었네요.

낮에 제 홈페이지가 접속되지 않아서 별생각을 다 해봤습니다.
혹시 태그에 '문'자가 들어가 있으면 접속을 차단해 놓았나?
몇 시간이 지나도 접속이 되지 않아
제가 좋아하는 사이트의 링크를 일일이 찾으면서 뉴스를 살펴보았지요.
또 무슨 동영상이 나왔네요.
하늘을 손바닥으로 어떻게 가리나요?
더 이상 입에 올리기도 싫은 일들은 이제 생각하기도 지쳤습니다.

요새 몇 번 선거관련 오프라인 모임에 나갔다가 참 좋은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인데요.

하나는...
어린이들과 함께 응원 나온 부모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선거유세장소나 선거관련모임이 험악하고 비교육적이라면
자기 아이들과 함께 올 부모는 한 분도 없으시겠죠?
뭔가 아이들과 함께 기쁨을 누리고 싶어서 같이 오신 게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전혀 없거나 꾸며진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곳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지지자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더군요.
역시 우리나라의 부모님들은 현명하십니다.
저는 어린이들의 부모님들이 부끄러워 앞에 나서지 못하시면
부모님 대신 아이를 안고 후보님께 다가가서 최소한 악수라도 할 수 있도록 애쓰지요.
그 어린이와 부모님께 영원한 큰~ 추억이 된답니다.

둘째...
지난번 MBC앞 대선토론응원 할 때도 느낀 거지만...
자발적으로 지지응원에 참여하는 20대 여자분들이 정말 많다는 겁니다.
물론 남자분들도 많으시지만...^^;;
그 분들은 정말 바쁜 걸음으로 행사장으로 걸어가고 계셨고
가면서도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지지후보의 기호가 그려진
귀마개 머리띠 마스크 등을 당당하게 착용하고 계셨습니다.
여럿이 무리를 지어 간다면 그러려니~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혼자서 당당하게 나를 밝힐 수 있다는 용기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대학로의 지지축제...
선거법 때문에 고무밴드 음악회는 무산되었지만 정말 기쁜 날이었지요.
문후보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분들이 정말로 마로니에공원에 나타나셨으니까요.
이 날도 20대 여자분들부터 50대 주부님들까지 공원이 온통 여자분들의 열기로 떠들썩했습니다.
선거운동기간이 좀 더 길다면...
우리나라 총각들은 이런 자리만 쫓아다녀도 올겨울 허리 허전할 일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친구들과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오신 분
6자가 쓰인 갖가지 소품을 챙겨오신 분
어른도 추운데 젖먹이까지 안고 목청껏 구호를 외치시는 분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여자분이 한 분 있었는데요...
제가 알기로 그분은 조금 늦게 공원에 오신 것 같았어요.
제가 후보님은 언제나 오시려나~하고 슬쩍 뒤로 돌아가다 보니
맨 뒤에서 혼자 나무 밑에 서서 앞을 바라보고 있는 분이 있었어요.
이상하게 그냥 지나쳐지지가 않더군요.
6번이 적힌 어떤 소품도 가지고 계시지 않았지만
그분에게서는 간절한 소망이 느껴졌고
그분의 시선은 희망에 고정되어있었습니다.
아! 바로 이거였구나...이 시선...
그래 바로 이분들이 우리나라를 말없이 지탱하고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분이구나...
다가가서 제가 받은 스티커 한 장 그분께 드렸습니다.

그런 분들을 뵐 때마다...
제 자신이 더 부끄러워집니다.
우리 주변에는 말은 많아도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하는 어른들이
저를 포함해서 너무 많으시기 때문이죠.
왜 당당하게 자신의 성향을 밝히지 않으실까?
싼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이 평생 땀 흘려 만들어 놓은
자신의 부동산 값을 떨어뜨릴까봐 불안하신 걸까요?

하긴...서민이 집 한 채 마련하면 정말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거지요.
모으는 돈보다 더 빨리 올라버리는 게 집값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얼마전까지도 시선을 좀 아래로 내리면 쉽게 싼 집을 살 수도 있었지요.
여담이지만...
제가 이사 안 가고 계속 화곡동에 살 수 있는 것도 투자개념 없이
싼 다가구주택 지하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랍니다.
이사를 오고 일 년 지나자 집주인께서 집 내놓으신다고 하시기에 그냥 전세금에 사버렸어요.
국산 중형차 한 대 값에....ㅋ
우리 동네 뉴타운 만든다고 공약하고 당선되신 분 때문에 이제는 그런 기회도 없어졌지만
서울에서 전세금에 내 집 마련 할 수 있었던 마지막 동네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코딱지만한 집이지만 살기에 큰 불편은 없네요...^^

지난 얘기를 좀 하자면...
90년대 중반 안산에 살 때...
저도 아파트 하나 마련하자는 대세에 밀려서 수원 오목천동에 민간아파트를
계약했었지요.
아파트 가운데 시냇물이 흐르고 어쩌고저쩌고...
그 이름도 유명했던 청구주택.
대출도 많이 해주고 조건도 괜찮겠다 싶어서 덥석 계약!
공사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청구그룹 회장이 구속되었지요.
뇌물을 높은 곳에 드렸대나 어쨌대나....
오잉! 잘~한다...회사는 망하고...
공사는 중단되고...입주자 대책회의가 만들어지고
중도금 대출조건으로 계약한 제 앞으로는 갑자기 몇 천만원의 부채가 생겨버리고
공사비를 미리 건설사에 선지급한 S은행은 돈 뜯기고...
이거 아무리 생각해봐도 부패고리 같아요...ㅜㅜ
정말 환장하겠더군요.
생돈으로 이자만 천만원을 넘게 내고 내 아파트는 날아가고
차 떼고 포 떼고 돈 천만원 챙겨가지고 서울로 다시 나왔답니다.

그 후로 살아가는 자세가 좀 변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은행은 절대로 신뢰할 수 없는 기관이다! 라고 각인되었고
신용카드는 시신기증 할 때까지 절대로 만들지 않는다!
없으면 안 먹고 안 쓴다!
 
이제 이틀 남았네요.
오늘도 모이면 축제로 변하는 문후보님 유세장에 가고 싶지만
서슬 시퍼런 선거법 때문에 적극 참여는 못하겠고
주변 분들 개업과 생일은 축하해드려야겠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닥친 일도 해야겠기에...
이렇게 글로만 응원해 드립니다.

요새 제게 가능성 있는 우리나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는
문국현 후보님을 지지하는 아름다운 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 여러분...여러분이 희망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