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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아마 월드컵을 앞둔 때 같아요)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왼쪽을 비워놓고 오른쪽에만 타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덕분에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곳마다 병목현상이 일어나서
긴 줄이 늘어서게 되었고
왼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때문에 어깨를 부딪치는 불쾌감도 감수해야했습니다.

사실...
건강한 사람들은 계단으로 걸어 다녀도 되지요.
걷는 거리가 짧아져서 자꾸 비만사회로 변해 가는데
잠깐씩 걷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지하철을 여러 노선 건설하다보니 점점 역들의 깊어져서
걸어서 계단을 오르는 일이 힘들어진 역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노약자나 손님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에스컬레이터의 한 쪽을 비워서
그리로 바쁜 사람들을 통행시키는 것은 누구의 발상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정말로 바쁘다면...
텅텅 빈 계단으로 뛰어다니면 되지요.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자기 일을 볼 필요가 있나요?
예전처럼 한 계단에 두 명씩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게 좋지않나요?

어제...
어느 역에 보니...
에스컬레이터 안전캠페인 플래카드가 걸려있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뛰거나 걷지 맙시다!'라고 써있더군요.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인지요?

월드컵 때...
외국손님들에게 잘 보이려고 자국민을 불편하게 만든 기획자는
이제 표어를 바꾸어 붙여야하지않을까요?
"천천히 두 분씩 한 계단에 서시고, 바쁘신 분은 계단을 이용해주세요"
이렇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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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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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강산이 2007/08/21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아이를 데리고 다니다 보면
    아이하고 손을 잡아야 하는데
    한쪽을 비우라면??
    아이를 위칸에 저는 아래칸에 ...손잡고 걸어가는
    팻말을 보며 아이는 묻습니다..
    엄마, 저렇게 손잡고 서 있으라는데,
    왜 이렇게 서 있어야 해요?
    하면서...

  2. BlogIcon Gomuband 2007/08/21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바쁜 사람들을 위해 전체를 희생하는
    바보같은 짓은 이제 그만 해야겠지요.
    우리나라 전체의 시간낭비를 누가 책임져야할지...
    자기도 불편하면서 그런 제도를 만들다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