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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을 과하게 하여 하루종일 사이다를 마시며 보냈다.
몸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을 귀신같이 알고 담배맛을 이상하게 바꿔버린다.

모든 생물은 자기를 보호하려는 본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박재동선생님 책에 쓰인 글에 의하면...
땅에 쓰러진 옥수숫대가 마디 사이에서 발을 내어 몸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타는 나무를 다듬어서 만들어진 악기다.
죽은 나무도 생명력이 있을까?
그래서 애용하는 악기의 소리가 더 좋은 것일까?
소리가 더 좋아서 애용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치지 않은 나일론줄 기타의 케이스를 열어보면
가끔 저 혼자 줄을 끊어 놓은 것을 발견한다.
거의 4번 줄이 끊어져 있는데...
이것도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무언의 시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혼자 지하실에 오래 살다 보니 주변의 물건들과 아주 친해져 버렸다.
만약 다 집어치우고 새 일을 시작하면 얘들을 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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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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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mbee 2008/04/27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게가 담배맛을 알까요?...
    암튼, 정도 많으십니다...

    무슨 새로운 일을 구상하신거에요?
    그래도 음악의 끈은 놓지않을 일을 하시옵기를 바랍니다.

    • BlogIcon gomuband 2008/04/27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악과 요리의 손을 잡아주는 일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일종의 생존투쟁방식 전환이지요....ㅋ

  2. Nostalgia 2008/04/28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 매니아스럽게
    게에게까지 담배를 권하시는...

    그 게 엄마에게 일러줘야겠어요^^*

    아님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으셔서
    게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프로포즈이실지도..

    • BlogIcon gomuband 2008/04/28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게가 지금 간장 속에 들어가 있거든요.
      날씨 좋은 날...
      들길로 소풍나가 풀내음 맡으며
      맨밥에 싹싹 비벼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