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을까?
추억의 앨범 속에 다 붙여놓지도 않은 시절들이
날 잊지 말라며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난 너희를 잊지 않았어.
잊고 싶은 일들을 애써 숨겼을 뿐이야.
부르튼 손등으로 너희들을 닦아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잘 된다는 건 도대체 어디에 기준이 있는 걸까?
한 줌 쌀을 얻기 위해 머리 쓰고 있는 나를 내려다보며
중이 된다고 길을 나서버린 어느 놈의 뒤통수를 떠올린다.
하룻밤의 좋은 음식과 향기로운 술이 위안이 될 수 있겠지만
새앙쥐조차 살지 않는 가슴 속에 볕을 들일 수는 없잖아?
삶과 생활의 중간에 서서
양쪽 다 과감히 포기하지 못하는 내가 밉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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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고무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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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그 자체가 내 뜻대로 만 된다면 세상 살아가는데 살맛이 나겠지만 그와 정반대로 생각하지 못한일들이 고통을 주는 것도 그 또한 삶 자체가 아닌지요
변수가 많은 것이 삶의 아기자기함이요
굴곡진 길을 잘 헤쳐나가는 것이 삶의 묘미요
시련을 겪고 정상에 오른 것도 삶의 보람이요
천천히 내 갈 길을 가면서 뜻한 바를 이루는 것도
지혜로운 삶의 단면이겠지요?
곱고 거친 양쪽면을 다 가지고 태어난 것이
만물의 본성이니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저 수양 덜 된 나를 꾸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