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입춘 지나고 바람이 바뀌었습니다.
바람은 품었던 칼을 버리고 쟁기를 손봅니다.
햇볕은 대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람은 가슴에 사랑을 담았습니다.



곰두리 축구단을 돕자는 바자(~2.28)에 박재동 선생님께서 그림을 거셨습니다.
몸으로 소리로 악기로 노래로 축하하는 분들이 가득하였습니다.
자인제노 구석구석에 사랑의 마음이 푸짐하였습니다.



'그동안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

세상과의 소통에 익숙지 않고 세상 사람들의 관심 밖에 서 있던
최고은 작가가 삶을 마감했습니다.
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메모를 붙여놓았지만
스스로 놓아버렸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달빛요정'같이 쓰러지지 않았다면
기어나와서라도 도움을 요청했을 것 같아서입니다.
이제 자동으로 맥박을 감지하는 기계를 부착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시대가 왔습니다,
고운 곳으로 가시기를 빌어봅니다.

* 알려 드릴 기사가 있습니다 *
오마이뉴스의 기사 '최고은 감독의 쪽지에는 '남는 밥'이란 말 없었다'에는

사모님.. 죄송합니다. 또 1층입니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1층 방입니다.
죄송해서 몇 번을 망설였는데...
저 쌀이나 김치를 조금만 더 얻을 수 없을까요...
번번이 정말 죄송합니다.
2월 중하순에는 밀린 돈들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기세 꼭 정산해 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항상 도와주셔서 정말 면목없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1층 드림

이 글이 최고은님이 문에 붙였다는 메모입니다.
기자 여러분...소설쓰기는 가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구제역이 물러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 소 돼지가 한 마리도 남지 않겠죠?
그러면 완벽하게 수입고기를 먹는 나라로 바뀌겠죠?
한 줄 더 추가해야겠군요.
손님 국내산!



요새 광주의 차꽃님이 쓰신 시 이야기책 '차꽃, 바람나다'를 읽고 있는데요.
잘 알려진 시를 걸쭉하게 풀어쓴 글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비매품이라 주변 분들에게만 선물로 주신 것으로 아는데요.
서점에서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은 모두가 돌려 읽고 따뜻한 가슴을 가졌으면 하거든요...^^



사랑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고요?

연인이 걷는 길이 꽃길이라고요?
내가 걸어보니
발가락 사이로 한숨 새어나옵디다

사랑하면 모든 걸 다 줄 줄 알았다고요?
내가 해보니
받고픈 마음이 더 커다랗던데요

왜 온전히 당신께 가지 않냐고요?
가만히 보니
당신도 마음은 살짝 감아쥐고 계시던데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 잘 갑니다  (10) 2011/02/17
봄 냄새가 난다  (15) 2011/02/10
우리 매형 한갑수  (22) 2011/01/25
생각 뒤집기  (8) 2011/01/19
Posted by gomuband

트랙백 주소 :: http://www.gomuband.com/trackback/268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하늬바람 2011/02/11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의 느낌이 특별하군요.
    새로 받으신 어플의 힘? ㅎ
    말씀하신대로 날씨가 조금 따스해지니 좋습니다.
    어제 이곳에는 그 추운 겨울에도 내려주지 않던
    눈이 내려 오후내내 깡총거리며 좋아하였답니다.
    박재동 선생님의 그림도 보러 가고 싶고
    2월에 하는 산하님의 전시회도 보러 가고 싶은데..
    너무 멀군요.

    • BlogIcon gomuband 2011/02/11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림 그리는 재주가 없어서
      이 어플(스케치)을 계속 써볼까해.
      주변의 잡다한 것 다 지우고
      나타내고자하는 건 잘 살려주거든.
      산하 전시는 3월이야
      언니랑 날 잡아 주말에 한양귀경하러 와.
      운전하지 말고 버스타고.
      앞으론 지방에서도 서울에서 여는 것과
      똑같이 행사를 할까해.
      서울만 한국이 아니니까...
      잘 지내고 보세...^^

  2. BlogIcon 요술배 2011/02/12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다녀오셨습니까...?^*^

    또렷하게 보여지는 사진보다
    무언가가 있었을것 처럼 보여지는
    이미지가 더 궁금하게 만든다죠. ㅎ

    최고은 기사와 공지영이 무릎팍도사에 나와
    어느날 통장을 보니 돈이 하나도 없더라는
    방송을 보고 두 여자의 삶이 오버랩되어
    보기 괴로웠습니다.
    꿈많은 신인 무안타 글쟁이의 처절함과
    책만내면 날마다 통장에 돈이 쌓인다는 투의
    겸손하지않은 공지영의 발언...

    쩝, 무안타 인생들의 역전은
    언제쯤 올까요..
    오긴 오는걸까요..?

    두둥

    • BlogIcon gomuband 2011/02/11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마트한 무전기로 바꾸고나니
      아예 카메라를 돌보지 않게 됩니다.
      물론 사진은 비교할 수 없지만
      찍히는 이의 경계심을 푸는 데는 폰카가 최고네요.

      무안타 인생도 선수이기때문에
      부러워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타율이 좋으면 그만큼 다른 일에 매이게 되고
      타율이 안좋으면 2군에 머무르겠지만
      부담 없이 세상 편하게 지낼 수도 있지요.
      단지...아무도 빈 쌀독은 채워주지 않는다...이게 문제지요.

      역전 드라마를 펼치려면...
      판을 새로 짜면 되지요.
      무안타가 정상으로!!!

      최고은님 지금은 시장하지 않으시겠죠?

    • 차꽃 2011/02/11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술배님,지난 여름 박제동선생님 오셨을 때 갑도예에서 뵈었는데 생각이 나시는지요? 잘 지내시나요? 책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불편치 않으시면 고무밴드님께 주소 전해주시면 전해 받고 보내드리겠습니다.

    • BlogIcon 요술배 2011/02/12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꽃님 안녕하세요~~^*^
      사진도 찍어드렸으니 당연히
      기억하죠..^*^
      이번 산하님 전시회때 인사동 오시지않을까요..?
      그때 오셔서 책을 주시면 고맙게 받겠습니다~~
      한사람 더 있으니 2인분 부탁 드려요~~ㅎ ^*^
      두둥~

    • BlogIcon 요술배 2011/02/15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함..

      차꽃님 오늘아침
      책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3. 차꽃 2011/02/11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보던 티비를 모처럼 보았죠. 그러다 공지영님 이야기를 듣다가 그만 끄고 말았습죠. 그녀의 글을 좋아합니다만, 말은 안맛있었습니다. 소설가는 주저리주저리 펼쳐 모든 것을 설명하여 내보이는 것이고 시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는 짜투리 살의 배려 때문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그래서 생긴 제 바람이 너무 말이 많아서 안맛있어질까 몹시 두려웠습니다. 그녀처럼.... 무안타 인생에게 역전이 안오더라도 그 길을 즐기며 걸어가면, 스스로 대견하다 고맙다 생각하면 등뒤를 밀며 부는 바람도 견딜만한 기쁨이 되어줄겁니다. 역시 쌀독은 채워주지 않겠지만요.최고은님, 그 쌀독 앞이 모래가 되지는 않았을까 아파합니다.

    • BlogIcon gomuband 2011/02/12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꾸준히 한 가지 일을 하면
      어느새 발밑에 경치가 펼쳐집니다
      재물을 메고 산을 오르면 그만큼 힘이 들지만
      빈 몸으로 오르면 몸과 마음이 가볍지요
      성공이란 목표보다 완성이란 목표를 세워야
      삶이 풍요롭습니다
      가끔 매듭을 지어 세상에 알리고
      다시 앞으로 가면 되지요

      그런데요...
      말처럼 잘 안되는 게 있어요
      바로...
      사랑이죠...^^

  4. 차꽃 2011/02/12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을 즐겁게 하는 제 삶의 방식 중 하나는요. 성공하는데 목표를 두는게 아니고 성장하는데 목표를 두면 갈만하다는 것입니다. 기쁨도 배로 스미었구요.고무밴드님의 완성이라는 목표도 참 좋군요. 몹시 쓸만하여 훔쳐가듯 배워갑니다.사랑을 어렵게 하시나 봅니다. 그냥 잘 기다리면 될만하지 않을까요? 어줍잖은 개론으로 디밉니다.ㅎㅎ

    • BlogIcon gomuband 2011/02/13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장이란 말이 참 좋군요.
      세상에 이별을 고할 때까지 차츰 자라서
      다 자라면 바이바이! 하면 되네요.
      모두 대통령이 되려하면
      누가 이발을 해주고
      누가 요리를 해주겠습니까?
      현 시대의 가장 큰 병은 성공병이 아닌가합니다.
      뭐든지 일등, 최고, 우수한 것...만 따지니까
      자꾸 설 자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하지만...
      세상엔 시인도 필요하고 음악도 필요하고
      먹어서 배부르지 않는 걸 생산하는 사람들이
      정말 필요하지요.
      오늘도 정신과 식량을 골고루 먹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사랑학개론 말고 지침서 있으면 빌려주세요...^^

  5. BlogIcon 요술배 2011/02/14 0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녁 든든하게 자시고
    새벽 이시간이면 출출하거든요
    냉장고 뒤지면 엄니가 만들어준 만두가 있심더.
    터지지 않게 잔불에 잘 끓인뒤 홀짝 홀짝
    소주 한잔하면서 야밤에 혼자 노는데요.

    지금보다 살이 더 찌고 싶어 저녁마다
    야참이나 간식을 꼭 먹습니다

    옛날부터 살이 잘 안쪄요.
    인간이 번잡스러워 그런지..살이 잘 안찜니다.
    지금의 인생 목표가 5kg정도 살이 더 찌는 거 거든요.
    성공할수있을까요..?

    골고루 살이 잘 붙고 보기좋으면 성공.

    배가 나오고 눈이 쏟아질것처럼
    튀어 나오면..
    그것은,
    *
    *
    *
    *
    *
    *
    사랑

    아닐런지요..?

    헤헤

    • BlogIcon gomuband 2011/02/14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을 찌우는 간단한 방법은
      잘 먹고 아무 것도 안 하고 누워있는 거지요.
      요새처럼 일을 신경써서 하시고
      산에 자주 다니시면 좀 먼 길이 되겠지요.
      야식은 소화만 잘 된다면 괜찮은 친구입니다.
      책이나 영화 보면서 만두국 끓여 홀짝홀짝...
      소화가 다 된 다음 주무시면 되지요.
      이번 일 마치시고 게으름의 진수를 보여주시면
      살이 붙으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 다음에 튀어나온 배와 눈을 두드리며
      사랑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지요.
      짜잔~

  6. 차꽃 2011/02/15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이 잘 안붙는 요술배님은 좋으시겄어요. 저는 빼기 5키로가 목표입니다.ㅎㅎ고무밴드님, 그럼 잘 안먹고 뭐든 하고 잘 돌아다니는데도 찌는 저는 뭐랩니까?사랑이 넘쳐서 그럴까요? 더 쌓아둘 곳간을 늘이느라? 원참네, 이렇게 불공평 할 수가..

    • BlogIcon gomuband 2011/02/16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체의학 공부하는 동생의 말에 의하면...
      정신 적인 것이든 물질이든
      들어가면 나와야한답니다.
      제대로 내보내면 점점 불지는 않는다는 거죠.
      물론 배설이 제일 중요한데...
      모아놓는 종류도 가지가지라서
      각기 맞는 처방을 해야한다네요.
      지방은 태우고
      숙변은 내보내고
      혼자 끌어안고 끙끙대는 문제는 속시원히 풀어버리고...
      하여튼 방법은 본인이 찾아서
      큰 것부터 하나하나 없애버리면
      작은 것은 저절로 없어진다고 하더이다.

      요술배님처럼 저장소가 작은 분은
      뭐든지 모여있지 않고 바로바로 나가는 스타일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