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도에서 돔 낚시 잘하시는 분을 보고 낚시병이 도졌다.
물이 다 들 무렵에 삐드락을 노리는 방파제 낚시.
내 채비엔 입질도 안 하는데
그분 낚시는 던지자마자 입질~쏙! 입질~쏙!
어젠 예순 마리나 잡으셨다니...
옆에 앉아 한 수 가르쳐 주십사 부탁했더니
청갯지렁이로 하지 말고 새우를 끼워보라며 봉지를 밀어주신다.
역시...
새우를 끼워도 내 낚시는 묵묵부답...
매년 여름이면 붕어 낚싯대에 채비만 바꿔 잡어낚시로 쏠쏠한 재미를 봤었는데
내로라하는 붕어 낚시꾼인 내게 바다낚시는 공부 할 게 적지 않아 보였다.
본부로 돌아와 창고에 있는 낚시장비를 모두 꺼내 점검에 들어갔다.
모래사장에서 쓰는 원투대, 잉어 릴대, 루어 릴대...릴 두 개...
맡겨 놓고 가져가지 않은 낚싯대들...
글라스 로드 시절의 세트들...
모두 꺼내 놓고 손 볼 것은 손 보고
바다 낚싯대로 전용할 것은 줄을 갈아 맸다.
공연장비와 낚싯대가 어우러진 어수선한 본부...
요즘은 붕어낚시 할 때 짧은 대만 썼기에
세 칸이 넘는 낚싯대들은 모두 창고에서 잠자고 있었다.
네 칸 대는 구입 후 천수만에서 한 번 출전하고 창고행...
바늘쌈지와 각종 굵기의 줄들이...
묶은 바늘을 사서 썼더니 십 년 넘은 바늘쌈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릴낚싯대는 사놓고 끌려간 낚싯대를 건질 때 외에는 쓴 적이 없다.
루어낚시도 자꾸 바닥에 걸리는 게 싫어서 금방 그만두었고...
참, 이번에 앞이 휜 롱노오즈플라이어를 바늘뻬기로 사용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동안 왜 바늘빼기로 전용할 생각을 못했을까?
낚시 좋아하는 사촌이 봉화로 낙향하기 전에 채비가방을 하나 만들어 줬는데
오늘 채비가방을 뒤집어엎어 보니 별것이 다 나왔다.
파리낚시, 각종 가짜 미끼들...
온갖 무게의 추와 도래...
좀 더 많은 고기를 잡고자 애쓰는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 채비들...
돔이 살찌는 시월엔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남쪽에서 바다낚시 공부를 해야겠다.
싱싱한 생선 잡아 반찬 해먹고...
회도 먹고...
본부 지역에 엄청난 비가 왔다.
전날부터 서해 쪽에서 구름이 슬슬 들어오더니 결국 사고를 쳤다.
간간이 새던 집 천장에선 물이 줄줄줄...
그래도 본부에 물이 들지 않아 다행이다.
아이폰 앱 'ISAT'에서 캡쳐한 구름 사진.
이순신 장군 동상 앞도 물바다를 이뤘다지?
4대강 공사하는 양반들도 잘 생각해야 한다.
거대한 보를 만들었다가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정말 장난이 아닐 거다.
댐에 갇혀 썩은 물이 평야로 일시에 밀어닥치는 광경...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인데...
우리나라에선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그것도 사람의 과실로...
모두 윗사진 처럼 될 거야...
물속의 전봇대처럼...
지난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도 많았다.
살아남은 나무들이 치를 떨고 있는 사이에
땅을 기는 식물들은 엄청난 수분을 흡수하고
나무 꼭대기로 기어올랐다.
호박나무가 된 것이다.
이제 중부지방이 태풍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던 시절은 끝난 것 같다.
지구 전체의 기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로는 도망갈 곳도 없고...
거꾸로 남쪽에 내려가 정면 승부를 펼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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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함 선유도 가유..ㅎ
왕초보 낚시꾼에게도 월척의 기회를 한번 주세요..
^*^
바다 고기는 월척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한 자가 넘는 고기는 모두 월척이니 상관없겠죠.
기왕 늦은 일...
차근차근 마치소서...^^
음식물을 입에 넣어 삼키려는데 갑자기 음식물에 들어있던 큰 갈코리가 볼을 뚫으며 걸려 내 몸이 하늘로 붕 날아오릅니다. 그리곤 큰거 잡았다고 좋아하는 우주인이 날 죽여 저녁거리로 날 끓여먹는다고 상상해보십시요. 생선도 귀중한 생명인데.. 즐거움을 위해 다른 생명을 함부로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론 생존을 위해 어부가 되려고 합니다.
단백질 공급을 위해 낚시를 하는 거죠.
주로 바다 어종을 잡아볼까 합니다...^^
바다낚시에 필 받으신 우리 고무형님~
이제 얼굴 뵙기가 더 힘들어 질 듯한 생각이 듭니다.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엊그제 차꽃 언니와 담양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고무형님의 시디를 선물 받았습니다.
늘 형님의 음악을 차꽃 언니에게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큰비에 본부는 별 피해가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하늘은 높고, 구름이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이 가을~ 더욱 행복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소서~
순천을 거쳐 광주 나들이까지 했구나.
담양은 언제 가도 좋은 곳이지.
그곳에 작은 오두막 하나 마련하고 싶은
차꽃 자매의 꿈이 이루어져야 나도 하룻밤 신세를 질 텐데.
9월말에 내려가면 거의 안 올라오고 남녘에 머무를 거야.
거제와 진해는 그 때 가도록 할게.
경주 남산도 올라야할 텐데.
하늬도 가을엔 글쓰기를 시작해 보는 거 어떨까?...^^
지금은 또 남도 어디쯤에 계시겠네요.
가을엔 글쓰기를 해보려 생각은 하는데,
아무래도 당분간 힘이 들듯 합니다.
맑은 가을 하늘이 안타까이 흐른다고
제게 자꾸 손짓을 합니다.ㅎ
집밖으로 도시면서 식사 잘 챙겨드시고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늘 안전운전^^
글로 적으나
사진으로 남기나
세상에 남는 건 마찬가지...
중요한 건...
남기고자 애썼다는 아름다운 마음이지요.
하늬도 넉넉한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