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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요새 재건축이 한창입니다.
오래된 단독주택을 허물고 6가구가 살 수 있는 다가구를 신축하는 공사.
나야 뭐 부동산에 관심이 없으니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지만
한 상가에 부동산중개업소가 세 곳씩 들어와 있는 것을 보면
좋지 않은 어떤 기류가 이 동네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뉴타운 이야기를 꺼내며 출마했던 단체장이 있었는데...
그 사람 때문일까?
우리 동네가 재개발되면 저는 난리가 납니다.
새로 지어지는 집으로 입주할 여력이 없으니까...
이제 이런 담장 위의 철조망도 어느 날 다 치워져 버리겠지요?



약수터로 오르는 길에 새로 공원이 생기고 있습니다.
전에도 한 번 간소하게 꾸몄었는데
없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너무 허접해서 곁에 간 사람이 초라해질 정도였지요.
그래도 그때 만든 연못에 사람들이 고기도 넣고 거북이도 넣고 해서
살금살금 다가가면 자라가 햇볕을 쬐며 돌 위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공원 조성을 위해 새로 심은 나무에 이제야 꽃이 피었습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느라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한 탓이겠지요.
이름은 몰라도 곱기는 합니다.



이 소와 달구지는 내가 기억하기로 강서구청 네거리에 있었던 것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을까?
모형 소가 달구지를 끌고 올라왔을 리는 없고
우리 동네가 폐품처리장인가?
야간에 조명을 했던 튜브까지 주렁주렁 달고 오다니...
어디에서 여물도 못 얻어먹고 있었나보구나.
그래도 너를 여기 풀 있는 산으로 보낸 사람을 고마워해라.
난 네가 오는 바람에 공원에서 우리 동네 사람들 위해서
음악회 하려던 마음이 다 접혀져 버렸단다.



새로 만들어지는 공원 위로 오르면 몇몇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내가 이사 왔을 때도 있었으니 꽤 오래된 마을이겠지요?
그런데 이 마을에 하수도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이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모두 밑의 공원연못으로 들어갈텐데...

서울에 이런 동네가 남은 곳은 별로 없습니다.
이리로 터널이 난다는 소문도 있던데...
이분들은 다 어떻게 하지요?
여기에 사는 분들도 다 아랫마을에 집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도 있고...
가스통이 날아다니는 사건이 또 벌어지려나?



배드민턴장에 운동하러 오가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것 같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보면 누가 버린 쓰레기인지 금방 알 수 있는 증거들이 있지요.
'그것 참...배드민턴공 케이스를 함께 버리시면 다 알잖아요...
무단투기를 하려면 머리를 써서 하셔야지...쯧쯧...
운동 잘하시라고 배드민턴장 지어 드렸더니 쓰레기투기로 보답하는구려...'

말이 나온김에...

지난번 새벽 전철에서 휴대폰으로 TV 보시던 아저씨.
다른 사람들을 좀 자세히 보세요.
귀에 뭘 꽂고 있잖아요.
그냥 아저씨처럼 듣고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오늘 전철에서 본 아저씨...
전도도 좋지만 전철에서 그렇게 오래 떠드시면 어떻게 합니까?
정말 짜증 나서 혼났어요.
집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여쭤보세요.
오늘 하신 일이 진정 그분이 원하시는 일인가...

오늘 버스에서 본 여학생들...
학교에서도 그렇게 떠들면서 노는지 난 잘 모르지만
버스에서 그렇게 숨 넘어가게 떠들면 어떡하니?
아무리 어른들을 무시하고 자라는 세대라지만...
난 너희 부모님들이 더 걱정스럽다.

오늘 전철에서 본 아주머니...
전철에서 자리 잡으려고 사람들 밀치면서 뛰지 좀 마세요!
앉으려다 밀쳐진 사람이 도리어 머쓱해하는 얼굴을 하고 있잖아요.
자리에 앉아서 겸연쩍어하며 웃는 얼굴...정말 보기 싫더이다.

그리고...어제 전철에서 본 어주머니...
아니 노약자석에 앉아서 옆자리에 가방까지 올려놓고 계시면 어떡해요?
성경만 읽고 있으면 답니까?
아이가 탔으면 가방을 치워줘야지 앉지요...
그 어떤 하나님이 그런 교육을 하셨나요?

요새 매너 없는 중년 아저씨 아주머니를 몇 분 보아서인지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기분이 아주 더러워집니다.
위에서 법을 우습게 아니까 아래는 이제 아주 개판이 되어가는구나...라고 생각도 되고요.
당신들이 10년 만에 되찾고 싶었다는 게 이런 무질서국가인가요?

그래 적당히 하면서 삽시다.
좋은 게 좋다는 당신들의 말...그 말대로 사세요.
어느 날...
당신이 버린 무관심의 씨앗이 무엇으로 돌아와도 남의 탓하기 없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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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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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young 2008/05/21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치가 실종된지 오래지요.
    마지막 말씀이 쓰립니다.

    • BlogIcon gomuband 2008/05/22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원도 없는 나라...
      잘 살아보겠다고 온 국민이 열심히 모든 것 팽개치고
      일만하며 공부만하며 살고 있는데...
      등 따신 정치인들은 진짜 함량 미달이군요.
      앞으로는 선거가 아니고 시험을 봐야겠습니다.
      국어맞춤법부터...-,,-

  2. 쇠물팍 2008/05/23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중년! 나도 중년인데 남부끄럽군요..
    우리세대가 좀 그렇습니다.

    힘든 젊은시절 앞뒤 가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던 그 세대가
    이제 기득권을 거머쥔 중년이 되었지요.

    예절과 도덕을 많이 배웠지만
    변화하는 세월과 억압하는 정권에 맞서
    나를 찾고 무언가 쟁취하기 위해 어디든
    들이대며 살아오던 그 세대랍니다.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염치도
    외환위기 속에서 꺽이고 배신 당하고 속고 빼앗기며
    자식들과 가정을 지키려 버둥거리다 보니
    다 버리고만 세대이지요.

    예 같으면 이제는 좀 점잖게 손주 재롱이나
    보며 살 나이지만 손주 키우는 전문 보모가
    되고 또 무엇인가 일하지 않으면 생활을 영위할 수
    조차 없는 피곤한 육체와 정신을 가진
    그래서 성경책에라도 의존해서 평화를 갈구하는
    세대이기도 하지요.

    호전적인 교육이 몸에 배어
    지금도 조근조근한 대화보다는
    큰 목소리를 무기로 내세우는 세대
    마라톤 경기장에 가보아도 가장 많고
    수영장에 가보아도 가장 많은 세대
    바로 4-50대이지요.

    저도 출퇴근 지하철에서
    제 또래를 만나면 긴장합니다.
    만만치 않은 호적수를 만난 기분이랄까..
    그러나 하루에 찌든 아주머니 만나면
    무너집니다. - '동병상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듯해서..

    천사 같던 우리 마눌도
    요즈음 뭔가를 시작하고부터
    눈빛부터 살벌해 졌습니다
    그 살벌함에 저는 또 기가 죽네요..

    중년이여
    거울을 보자
    2-30년전 벌떡이는 가슴과
    뜨거운 피를 가졌던
    내 모습을..

    • BlogIcon gomuband 2008/05/24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쇠물팍님이 말씀하신대로...
      그들이 누군지 알기 때문에 더 화가 난답니다.
      아름다운 마감을 위해
      수고한 그들에게 상을 내리는 건 사회의 몫인데
      더 매몰차게 몰아가는 분위기가 영~ 아니고...
      위에서 변하지 않고
      아랫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는 건 괘변이겠지요.

      날이 더워서지는데...
      연습 무리하지 마세요...^^

  3. 그래도... 2008/05/23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늙어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자꾸 뭔가 거슬리는 것들이 눈에 자주 띄입니다...
    젊었을 땐... 뭐라 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이제는 눈에 거슬리기도 하고...
    시대가 바뀌어서... 뭐라 하기에도 힘든 시절...
    그저 꾸욱 참는 수 밖에 없는 비겁함이 이제 몸에 배어버린...
    그래도 영 아니다 싶은 건 작게나마 소리 높여보기도 하지만...
    바뀌는 것은 별로... 더군요...
    분명한 건 좋은 것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라는 겁니다.

    • BlogIcon gomuband 2008/05/24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린...
      우리 주변도 환기 시킬겸
      나 자신에게도 경고할 겸
      작은 글들을 많이 써왔습니다.
      하지만...써놓고 보면
      정작 그 글을 읽을 사람은 다른 곳에 있다는걸 알게되지요.
      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에는 안티와 음해성 글로 넘쳐나고
      정론을 펼치는 이는 서서히 고사해갑니다.

      이를 어찌할꼬...
      한탄만 하기에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네요...

  4. BlogIcon 쇠물팍 2008/05/27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5일 여의도에서 하이서울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가 열렸습니다.

    시쳇말로 머리 올렸습니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목표했던 3시간 보다는 훨씬 나은 기록(2시간36분)으로 완주했습니다.

    하고 싶던 것을 하나씩 이루어 간다는 것은 중년이후 세대에게는 큰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는 사이 우리는 세월에 밀려 멀리 떠내려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놀라곤 합니다.

    못해본 50가지 꼭 해보고 싶은 50가지 노트에다 적고 지금부터 하나씩 도전해 보는 것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방법이 아닐까요??
    근데 실천이 넘 어렵더라구요...ㅎㅎㅎ

    영주님 같이 주변의 작은 일도 놓치지 않고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분이 있어서 사회는 썩지 않습니다.
    한쪽은 분명 썩은 듯 보여도 그속에는 썩지 않은 싹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썩지 않는 싹을 찾고 키우는 일도 중요한 일 입니다.
    어린이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일.
    사회생활에 찌든 저 같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일.
    아름다운 마음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울려 음악을 하는 일
    그냥 지금처럼 해 주시는 것도 다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시는 일입니다. 구태여 큰 힘을 들이시지 않아도...
    넘 힘을 주시다 보면 이 정권 처럼 될수도...ㅎㅎㅎ

    • BlogIcon gomuband 2008/05/27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쇠물팍님 ^^
      먼저 그 어려운 종목에 참가하시고 한 걸음 앞으로 나가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드릴 일...
      몇년째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계속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제게
      깨달음을 주시네요.

      요며칠 잠들지 못하고 깡술을 들이키는 저를 보고 계신듯합니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분들과
      마감뉴스를 끝으로 이래도 저래도 같은 세상을 잊으려고 애쓰는 분들...
      다 같은 분들이지요.
      저는...
      집에서 응원하는 분들이 거리로 모두 나가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국민이 아직도 우매하다고 믿는 그들...
      머슴을 하겠다는 자의 어깨를 가리킨 선택의 내심에
      얼마나 무서운 기대가 숨어있는지 모르는 그들...
      피흘린 사람들이 만든 역사가 정치의 업적이라고 믿는 그들...

      드디어 대한민국 주식회사를 만들 때가 왔군요.
      '모든 공복은 임기를 보장된 갖되 국정운영능력위주로 선발하고
      부족한 능력으로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국민투표로 경질한다.'
      헌법부터 손봐야겠습니다.

      눈 막고...
      귀 막고...
      제 길로 다시 돌아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