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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심 때 강남으로 가야하기에
집에 올라갈 시간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씻었다.
오잉? 문을 열고나오니 화장실문에 꽂아 놓은 열쇠가 없다.
아니 열쇠를 다 가져가나?
열쇠가 달려 있는 고리의 액세서리가 예뻐서?
살다살다 별 일을 다 당해본다.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이라서...
주변 학원아이들은 아닌 것 같고...
심증은 가지만...물증이 없다...
피곤하구나...여기에 살기...

점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형...
맛진 점심에 소주 한 잔 곁들이고...
내 이야기로 시간이 마구 흐른다.
또 시나리오공부에 도전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으흑...난 감독에 도전할거야.
이젠 시나리오 공부하기 싫어...
그래그래...나도 알아...알아...
말로는 못할게 어디 있니?
직접 하기는 이렇게 힘든 거란다.
힘들다고 모두 음악을 포기하면...
무엇이 남겠니?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음악의 길이지만...
그 놈 결국은 못 버티고 자빠졌대...하는 소리 듣기가 싫구나.

지하철 갈아타는 종로3가역에서 그냥 지상으로 나왔다.
캔맥주 사가지고 낙원상가로 올라갔다.
오랜만에 악기점 선배님과 이야기를 한다.
비타민C 좀 더 드세요.
하루에 한 알이 뭐예요? 한 끼에 두 알이요...
정말 그렇게 먹어도 될까?
그럼요...
난 아침에 네 알만 먹는다.
정말 한 끼에 두 알 먹어도 괜찮을까?

저녁...
내일부터 원래의 내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오늘 모든 밀린 일을 다 끝내고 싶었다.
다음 주에는 다음 달 공연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닐 곳도 많다.

화장실열쇠를 빌려다가 2개를 복사했다...3000원...안 쓸 수도 있었던 돈.
못쓰는 CD를 매달아서 분실의 위험을 없애고
화장실 안에서 문손잡이에 걸어놓을 수 있도록 줄도 달았다.
이런 짓까지 하면서 화장실 열쇠를 지켜야하는가?
하여튼 이 화장실은 문제도 많다.

내게 커다란 현수막을 선물한 친구에게 보낼 CD를 만들었다.
아직 돈으로 하는 선물을 할 주제는 안 되고...
난 CD를 만들어서 선물할 수 있다.
보낼 주소를 알려달라니까 문자가 오질 않는다.
왜 그럴까?...ㅜㅜ

우유 1,000ml와 소주 한 병을 샀다.
우유 값이 왜 이리 비쌀까?
남아돌아서 개천에 버린다는게 어제 이야기 같은데...
중국우유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된장찌개를 데워서 반주로 한 잔하며 영화를 봤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허리우드극장에서 다른 영화 볼 때, 옆 상영관에서 했었다.
하루에 두 편 보기는 아까워서 그냥 왔었는데...
곰플레이어에서 해준다...ㅋㅋ
역시 곰이야...곰...
안드레아 모리꼬네? 누구지 아들인가?
다 못 보겠다...

이제 자야지...
매일 늦게 일어나는 게 너무 싫다.
새벽에 4시쯤 깼다가 다시 잔다.
이게 뭐람...
노인 되가는 연습인가?
물파스를 바르지 않았더니 무좀균이 또 극성이다...
일주일동안 기타를 치지 않았더니 손끝에 바늘이 돋았다.
이번 일요일은 비가 오지않아야하는데...
일기예보에는 우산이 그려져있다.
취소된 행사가 더 많은 오간수교음악회...ㅠㅠ

오늘의 착한 일 -  공동화장실 청소
오늘의 못된 생각 - 열쇠를 누가 가져갔을까 생각하다가...누구를 의심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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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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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울프 2007/09/01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도 오고 이제 추워지는 계절이
    시작되려는 싯점이군요
    모쪼록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날 다시 뵙겠습니다

    • BlogIcon Gomuband 2007/09/01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오늘 부터는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구나.
      이제 반바지는 실내에서만 입어야할 것 같고...
      빗소리가 아주 운치있게 들리는데
      요샌 토요일에 다들 가족과 함께 하니까...
      전화도 안와. 술 마시자는...
      다 못 본 '베로니카~'나 보고
      일 해볼까? 한다네.
      푹 쉬고 좋은 가을아침 맞게나...^^

  2. lee7803 2007/09/02 0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른새벽,정감어린 시골의 닭울음소리 대신 마누라의 방귀소리에 잠이 깻습니다.
    먹고 사느라 잊고 지냈던 영주형님 생각이 나는건 왜일까요?
    못뵈었던 사이에 청소일을 시작했습니다.
    어렵던 시절, 찾아가면 언제나 친형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형님이 이 새벽 문득 그립습니다.
    조만간 연락 드리고 찾아뵙고 싶은데 연락 드려도 될런지....
    이번엔 제가 삼겹살에 쇠주한잔 대접하고 싶네요^^
    아침 저녘으로 날씨가 제법 차갑게 느껴지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일만 생기길 .......
    참! 제가 누군지 모르시죠^^
    ..................영석입니다^^..모르실라나?..^^

    • BlogIcon Gomuband 2007/09/02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림 그리는 영석이일거야...
      내가 몇 번 전화 했었는데.
      언젠가는 다시 만날 줄 알았지.
      자네 낚싯대...다 그대로 있는데.
      옷은 곰팡이 났길래 내가 빨아서 가끔 입었다네...ㅋㅋ

      청소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가끔 우리 건물 화장실을 청소하거든.
      표어를 몇 장씩 써붙이고 당번을 정해서
      청소하자고해도 씨도 안먹혀.
      그래서 그냥 볼 때마다 내가 청소해.
      청소는 자기 수련 같아.
      특히 화장실청소는.
      말라붙은 오물들을 물로 불려서 긁어내는 작업.
      세상에 덕을 쌓는 마음으로 한다네.
      화장실 잘 사용하는 방법.
      다 노우하우가 있는데...
      아무도 가르쳐주지않더군.
      어릴 때부터 교육해야하는데...

      조만간 전화하고 오게.
      아니면 오늘 청계천 공연 있으니
      연락하고 나와서 보던가...
      반갑네...^^

  3. 울프 2007/09/02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님 비가 오늘도 오네요,
    오늘공연 취소되지않고
    무사히 잘하시길 빌어요,
    방금전 머리 다듬으려
    미장원에 다녀 왔습니다
    근데,,미장원의 TV에서
    탈레반에 잡혔다가 풀려나
    귀국한 인질들 뉴스,,
    미장원에 있던 모든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마구 욕하네요..?
    고생하고 돌아온 그들을..
    저는 그다지 관심있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건이었지만
    좀 충격인데요?
    듣고만 있었는데(여자분들 입니다^^)
    맞기도 한거같기도하고
    아님 좀 잔인한거 아닐까?
    라는 생각도,,
    형님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저의 판단의 도움을 주세요 ^^

    • BlogIcon Gomuband 2007/09/02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보는 견해는 다음과 같네.

      1.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가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자.
      개인의 자유도 소중하지만
      자기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나라의 입장이라는게 있지.
      별 수 없이 미국이 시키는 일은 다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충도 좀 헤아려가면서 자유를 부르짖을 것.
      국익에 해가 된다면 틀림없이 비난의 화살을 맞게 될 것.

      2. 종교를 내세워서 행동하지말자.
      종교는 역사 속에서 엄청난 분쟁을 일으킨 민감한 문제다.
      종교를 앞세워 선교라는 미명하에 분쟁국가에 뛰어드는 것은
      철저히 개인으로 선택해야할 문제이다.
      이들의 신변은 절대로 국가가 보장할 수 없으며
      이들을 구출해야할 의무도 없다.
      이들은 국력낭비와 사회적인 여론소모,
      세계적으로 테러행위에 굴복한 굴욕감을 안겨주었다.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제발 그들이 앞장서서 전선으로 달려가기만을 고대한다.

      3. 선교를 목적으로 했다면 순교를 두려워하지말 것.
      자신의 교리를 전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심지어 하느님의 아들도 십자가가 못박혔는데...
      선교를 하려면 정확히 강하게 하고...
      죽을까봐 벌벌떠는 비겁함을 보이지말자.
      처형된 분들은 전쟁포로로 처형된 것이지.
      절대로 기독교선교사업에 희생된 것이 아니다.
      전쟁하는 나라에 가서 우리는 비전투원이니 봐주세요...
      라는 말이 성립이 되는가?

      결국 결론은...
      아직 냉전은 끝나지않았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형태로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강대국의 대리전일뿐이지...
      우리나라는 휴전중인 국가다.
      전국민이 한반도전쟁을 끝낼 때까지 군사강국을 위한
      부국강병의 노력을 계속해야하는 나라다.
      제발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다시 말하자면...
      휴전국가인 주제에 먹고 살만하다고 비행기값 써가며
      선교운운하고 돌아다니지말라는 이야기다.
      아직 우리나라에도 불우한 이웃이 얼마나 많은가?
      제 나라의 어려움을 모르고 남의 눈에 가시만 보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지리산토벌이 있을 때...
      다른 지역의 빨갱이 색출작업 때...
      한국전쟁의 피난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숨졌는가?
      전쟁지역에 들어왔으면 길은 하나다.
      내가 죽이느냐 내가 죽느냐...
      이번에는 정말 운이 좋았던 거다.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절대로 협상을 하지말아야한다.
      협상은 선교단체가 알아서 할 것.
      60년대 희대의 바람둥이 재판 때.
      '법은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의 정조만 보호한다'는
      판결이 있었다.
      고로...
      대한민국의 의지를 뒤로한 사람들은 국가가 나서서
      지켜줄 일이 없다는 말이다.

      이상일세...
      돌아가신 분들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김선일씨의 경우와는 다르고...
      욕 먹어도 싸다는 생각이 드네.

    • BlogIcon 강산이 2007/09/04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스가 느껴지는 말씀 동감하고 갑니다...
      저도 선교가 우선이었지, 봉사가 우선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기독교인들말로도 선교가 붐처럼 여기저기
      일어나고 있다 하더군요..
      위험한 곳에 갔다올수록 교회의 광고효과는 더 크다고..

    • BlogIcon Gomuband 2007/09/04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괘변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빠져나갈 구멍이 있습니다.
      포로로 잡혀서 처형된 것도 순교로 몰고...
      비난 받을 때는 선교가 봉사로...
      칭송 받을 때는 봉사가 선교로 바뀝니다.
      제가 정말 하고 드리고 싶었던 말은...
      진심으로 신앙에 열심인 젊은이들의 가슴을
      교회의 광고판으로 쓰지말아주세요.
      이거 하납니다...ㅜㅜ

  4. pause45 2007/09/02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랍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또 다른 생각입니다
    무모하게 행동한 그들의 생각을 나무라는 모든
    국민들의 엄청난 비난도 마땅하지만 그 보다는
    테러와 피랍을 일삼는 탈레반의 자세가 옳은지..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언제부터인지
    탈레반민이 되어 있는듯한 모습이 어지럽습니다

    • BlogIcon Gomuband 2007/09/04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가 독립운동할 때...
      독립군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탈레반을 이해할 수 있지않을까요?

  5. BlogIcon 강산이 2007/09/04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잔한 일상이야기가
    아름다운 필체로그려지고 있네요...
    너무 감사히 읽었어요

    • BlogIcon Gomuband 2007/09/04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별로 아름답지는 못하다는 것은 분명하구요...
      저도 왜 이렇게 글이 써지는지 잘 알지못합니다.
      정신분석이 필요한 요즈음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