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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병...

Life 2007/10/08 13:40


은행잎이 노랗게 변해가면
마음도 바삭하게 말라갑니다
언제부터인지...
겨울병이 가을에 찾아오더군요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초겨울병이었는데
이제는 10월 보름쯤 영낙없이 찾아옵니다

가슴이 허전해지고
따뜻한 커피가 자주 생각나고
말라버린 만년필 튜브에 잉크를 채워넣고
자전거 타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들면
증세가 시작된 것이죠

세상을 따뜻하게 안고싶다는 생각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인내심에
무개념의 군상들이 보내는 주파수에
AM라디오의 잡음처럼 변해갑니다

이러다가 이러다가
정말 힘이 빠지면
맘씨 좋은 옆집아저씨처럼 늙어가겠지요

이러다가 이러다가
정말 속상하면
파랑새를 찾는 어린이처럼 훌쩍 떠나겠지요

그대 뒷모습
대구의 수필가이신 허창옥님의 시에 고무밴드가 곡을 붙였습니다.
2007년 10월 3일 대구문학제에서 처음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공연을 위해 임시로 만든 버젼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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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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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oooood 2007/10/08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 너무 좋네요. ^^ 공연장은 구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지금 의정부에서 지역축제들이 한창이라 그런지 답이 잘 안옵니다. -.- 조금더 기다려보고 알려드릴께요.~~~

  2. jiwoni314 2007/10/09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노래 잘들었습니다
    많이 부르세요.
    말라버린 만년필 튜브에 잉크를 채워 넣으세요.
    자전거 타고 긴 숲길도 달리세요.
    그리고 가을병, 겨울병 앓으면서 잘 보내세요. 허창옥

  3. BlogIcon 민채 2007/10/09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군요..
    정성껏 만든 음반 구입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제 대문에 달아두고 싶은 곡이군요..

    흠..
    매일 매일 자전거 바퀴의 끼익 거리는 소리를 듣고있습니다.
    그렇게 초겨울병을 사계절 내도록 하는 나는 뭐죠?
    (병원가야하나요? ^^)

    그런데도 좋아보이세요..김영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