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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오랜만에 화목순대국집에 가다 (6)
2008/08/04   여보게, 손님도 없는데 우리끼리 노가리나 푸세...^^ (6)
2008/07/28   숯불바베큐치킨 & 호프 '꾸버주계' (2)
2008/05/05   육미집은 여전히... (4)


icon 오랜만에 화목순대국집에 가다
단골집 | 2008/08/27 11:20


여의도에는 꽤 많은 음식점이 있습니다.
오래된 은성회관부터 자꾸 새로 생기는 퓨전호프집까지...
그 많은 식당 중에 몇몇 집은 아직도 가끔 가보곤 하지요.

용산전자상가에서 원효대교를 건너 와서
네거리를 하나 지나면 오른쪽에 경도상가가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있고요.
상가 1층 입구 오른족엔 항상 붐비는 바비큐숯불 치킨집,
상가 안쪽 복도의 왼쪽 끝엔 화목순대국집이 있지요.
예전에는 바로 옆에 다른 식당이 있었는데
이젠 두 칸을 다 쓰고 계시네요.

국물은 고추기름 색이 나지만 맵지 않습니다.
내장탕과 순대탕이 따로 있고
깍두기, 고추, 파, 된장이 조촐하게 나옵니다.

어제는 술국과 순대국, 머리고기를 시켜서 잘 먹고 왔습니다.
손님은 전처럼 여전히 많으시고...
술국 국물은 데워서 리필도 해주시더군요.

가까운 데 계시면 한 번 맛보세요.
모두 드시는 식사시간은 피하시고요...^^

* 머리고기와 대리석은 많이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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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딩투 2008/08/28 16:26 L R X
머리고기와 대리석..ㅎㅎ
국물이 뻘건게 입맛이 도네요..^^
소주한잔 걸치기는 딱입니다~
평안하시지요..? ^^
mark
BlogIcon gomuband 2008/08/29 01:30 L X
거의 매일 두꺼비 한마리씩 잡으며
잘 지내고있답니다.
바쁜 일은 마치셨는지요?
짧은 가을볕을 사랑해주러 떠나볼까요?
^^
rebooting 2008/08/29 17:41 L R X
배롱나무네요...
메일보내드렸습니다.
mark
BlogIcon gomuband 2008/09/01 16:29 L X
영상 잘 받았네.
고마우이...^^
BlogIcon 요팡 2008/09/04 09:06 L R X
아 진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저 머리고기 안주삼아 소주 딱 석잔만 마셨으면.. 새우젓 찍어먹는 거지요?
mark
BlogIcon gomuband 2008/09/04 17:43 L X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머리고기를
잘 양념된 새우젓에 살짝 찍어 물고
싱싱한 조선고추를 색 좋은 된장 묻혀
함께 씹으면 막걸리가 술술 넘어갑니다.
LA에도 없는 게 없겠지만 분위기는 다르겠지요.

긴 휴가 만드셔서
우리나라 산천초목 다 변하기 전에
전국일주 한 번 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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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여보게, 손님도 없는데 우리끼리 노가리나 푸세...^^
단골집 | 2008/08/04 16:22


을지로3가역 사거리 파출소 X자 건너편 골목의 노가리 천국들...
손님이 오시면 한 사람당 기본으로 500cc 생맥주(2,500원)와 노가리 한 마리(1,000원)가 나옵니다.
배도 부르고 다른 안주가 필요없는 날...딱! 입니다.
우리는 '만선2' 단골입니다.
독약 고추장에 중독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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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us 2008/08/04 21:09 L R X
그쪽으로 가본지도 꽤 되었군요...

그러고보니... 쩝...
mark
BlogIcon gomuband 2008/08/04 22:13 L X
서울에 있어도 목포에 있어도
자주 못 보고 지나가는 일이 많네요.
서로의 거리 때문이 아니라
달라지는 문화권이나 생활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중년들의 술자리는 거의 시내를 중심으로 이뤄지기에
강남에 가본지도 정말 오래 되었네요.
오랜만에 노가리집에 한 번 오시렵니까?
곧 가을이네요...^^
BlogIcon dambee1004 2008/08/05 10:42 L R X
ㅎㅎ...
군침이...꼴깍.......^^*
mark
BlogIcon gomuband 2008/08/05 12:31 L X
담비님께서 충주에 하나 만들어보세요.
'노가리 천국'
주머니 가벼운 예술인들이 모이는 그런 곳요...^^
BlogIcon dnqnekqnek 2008/08/08 10:16 L R X
먹고싶다 그리고마시고싶다 그러나몸생각해야지
mark
BlogIcon gomuband 2008/08/08 11:36 L X
ㅎㅎ...그래...조금 참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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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숯불바베큐치킨 & 호프 '꾸버주계'
단골집 | 2008/07/28 12:51

점점 어려워지는 지구의 살림살이...
잘 나간다던 우리 경제도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점점 밑으로 향하는 느낌이 듭니다.
돈이야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는 것이지만
나 몰라라...식의 개념 부재 경제정책은 다시 생각할 부분이 많습니다.

언제나 나라의 기둥이 되어주는 진짜 '서민'들입니다.
진심으로 국민을 아낀다면...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서 아주 넉넉하지는 않아도
풍요로운 인생을 즐기게 해야 합니다.
법관이나 최고경영자를 꿈꾸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누구나 다 같은 직업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미용사도 환경미화원도 조리사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보여지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대우하는 직업군이 있긴 하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위로 올라가려고 애쓸수록 자신의 고귀함은 희생됩니다.

누구나 원하는 삶을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똑같은 공부를 하고 고학력실업자의 대열에 애써서 낄 필요가 없습니다.
학창시절에 집안이 어려워 원하는 삶을 만들지 못했지만
늦게 다시 시작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바라는 세상은...
생존을 위해 다른 직업을 가졌더라도
손님께 시를 읊어 주는 택시기사님...
일을 마친 저녁에 그림을 그리는 순대국집 아저씨...
손님이 안 계실 때 피아노를 연습하는 미용실 언니...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몫인데...
우리가 뽑은 사회의 지도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바른 국가관과 대국민 서비스 정신이 없기 때문이죠.
그들은 어떤 것이 바른 것인지 다 배웠습니다.
하지만 바른 것이 통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풍토는
보통 사람이 쉽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 어렵지만...
주변을 잘 살펴보면 나름의 비법으로 자신의 업을 착실하게 굳혀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잘 조화시켜 신구 세력과의 균형을 만들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대화조차 단절하려는 사회분위기를 따뜻하게 풀어가며
나의 밥그릇은 무조건 지키려는 무모한 사람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분들이죠.

고무밴드는 그동안 만난...
앞으로 만나게 되는...
멋진 맛집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을
새로운 시대의 적응방법을 찾는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분들께 힘을 실어 드리는 이유는...
우리보다 먼저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돌파구를 찾은 분께 당연히 보내드려야 할 응원이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은
함께 하는 따뜻함이 가득한 곳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죠...^^

사설이 길었네요.
자~이제...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성당 일에 열심이신 선배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내가 새 악기를 샀거든...
착기식을 해야겠지?
음...영주...닭 좋아하잖아?
새로 개발한 집에 가보자...

"닭'이란 단어가 나오자
하던 일 중지하고 카메라부터 챙겼습니다.
새로 개발한 바베큐치킨집이라...
무지 궁금했지요...
얼마 전에도 새 바베큐통닭집을 발견했었는데...
또 새로운 집이라...

'꾸버주계'는 강서보건소 건너편 골목 안에 있었습니다.
채 5시가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벌써 영업 준비를 다 해놓으셨더군요.



주문을 하면 서비스 안주로 닭모래집구이가 나옵니다.
짜지 않은 간장양념과 향료가 적당히 식욕을 돋웁니다.

뼈를 발겨 먹어야 하는 닭요리에 맞춰 작은 집게와 포크, 앞 접시가 세팅됩니다.

조미 소금과 겨자소스, 강냉이, 잘 만든 드레싱을 얹은 양배추샐러드,
식초에 절인 무깍두기도 나오지요.

주인장이십니다.
조리사 복장이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아
이미 경력이 화려하신 듯 합니다.
소나무로 장식된 창문은 이분이 어떤 취향이신지 알 수 있습니다.
제 느낌에 이분은 일본식 요리를 오래 만들어 오신 분 같습니다.
직접 참나무 장작으로 바베큐를 만드십니다.

담백한맛, 감칠맛, 매운맛...
세 종류의 바베큐치킨을 고를 수 있는대요...
다른 바베큐통닭집에 없는 메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감칠맛' 입니다.
저는 주문하고 나서 계속 이 '감칠맛'이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요리가 나왔군요.
담백한맛과 감칠맛이 반반씩 나왔습니다.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은 담백한맛에도 닭 특유의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궁금하던 '감칠맛'은 델리야끼 같은 소스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델리야끼와는 조금 다릅니다.
주인장의 비법이 여기 숨어 있습니다.
잘 구워진 떡볶이 떡이 닭과 함께 나와서 우릴 즐겁게 합니다.

매운맛이 궁금해서 또 반 접시를 주문했습니다.
특유의 향료가 가미된 매운 맛이었습니다.
저는 음식에 대한 감탄으로 침이 마르지 못하고 있군요.

깔끔한 화장실입니다.
손님을 맞는 집은 물론
집에서도 화장실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마음은
모든 일을 깔끔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옛날에 일본의 어떤 부자는
사람들이 돈을 꾸러 오면 그 사람의 팬티를 보여달라고 했답니다.
속옷을 청결하게 입는 사람은 꾸어간 돈을 잘 쓰고
잘 갚는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끔 우리는...
겉만 번지르~하게 꾸미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오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행복한 음식을 만들어 주신 주인장과 함께 일하는 분께
풍요로움이 가득하도록 빌어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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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요팡 2008/09/06 04:46 L R X
정말 절묘한 이름입니다. 꾸버주계.. 첨엔 '꾸버주께' 인줄 알았는데 닭이라 '계'가 된거군요.
mark
BlogIcon gomuband 2008/09/06 14:40 L X
경상도 사투리로 '구워줄게'와
요팡님 말씀대로 닭 '계'자를 합치신 모양입니다.
가을이 되니...
미군부대 파티에서 먹던
돼지갈비와 바비큐치킨이 생각나네요.
고기맛도 좋았지만...
그 소스가 정말 좋았어요.
우리나라 훼밀리레스트랑에서 돼지갈비를 시켜보았는데
맛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더군요.
소스를 찾아내어 앞으로 모든 고기에 발라 구워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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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육미집은 여전히...
단골집 | 2008/05/05 13:16

* 육미집의 모듬꼬치 *

시청 앞에서 하이서울 축제를 구경하고
청계천 입구에서 서성이다
종각으로 오니 연등행렬 같은 것을 하더군요.
비가 온 탓인지 분위기도 그렇고...
실용경제를 외치는 대통령이 뽑혔어도
전시행정 같은 행사는 여전하네요.

종각 건너 골목의 육미집에서 하루를 조용히 마감했습니다.
만원 이하의 값싼 안주에 정종을 데워 먹는 재미로 가는 육미집.
예전과 달리 이만원이 넘는 안주들이 꽤 늘었네요.

모든 것 다 올랐어도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은 국민의 정신적 성숙도...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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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dambee 2008/05/07 04:22 L R X
국민의 정신적 성숙도...어찌해야 올릴 수 있을까요?...
닭꼬치,은행꼬치,아...새우도....
군침만 꼴깍....
에휴,
앗 참,,,근데...녹차 막걸리 맛은 어떤가요?...ㅎㅎ^^*
mark
BlogIcon gomuband 2008/05/07 13:19 L X
한국이 정말 제대로 되어가려면...
나라를 끌고가는 것은 경제, 외교전문가들이 꾸준히 맡아서 하고
어설픈 정치꾼들이 사라져야합니다.
그들은 쓸데 없는 시간과 비용, 정책으로 나라를 병들게 합니다.
또...
인간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그득하게 해야죠.
세대간, 계층간 과당경쟁을 부추키는 것은
나라를 이끌 능력 없는 사람들이 상투적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그들은 싸움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아는 게 없거든요.

녹차막걸리...
평범하고 정갈한...맛이었습니다...^^
BlogIcon dnqnekqnek 2008/08/08 10:19 L R X
연등행열 중학교때 교학반 이라 직접 참여했던 기역이 생생한데그리고 육미집 그립다 그리워 그리고 청진동 해장국 집도 없어진다는것같더라 점점 추억은 없어지고 그리운 사람은 모두떠나가고 나이먹는것실감난다
mark
BlogIcon gomuband 2008/08/08 11:32 L X
개발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이 사라져간다.
추억이 스민 건물도 거리도...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 사람들뿐이네...
아직 우리 돌아가려면 멀었지?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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